정부, 내달 배추 2000t·무 3000t 비축

입력 : 2020-11-27 00:00

기상이변·내년 설 수요 대비

겨울작형 가격 선제적 관리

 

정부가 김장 성수기 직후인 12월 상순에 배추 2000t과 무 3000t을 수매·비축하기로 했다. 겨울철 한파·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내년 설(2월12일) 대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배추·무 수급안정대책’을 세워 농촌진흥청·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협 등 유관기관에 내려보냈다. 사들인 배추·무는 저장해뒀다가 날씨가 나빠져 겨울작형 작황이 급변하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꺼내 시장에 풀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한파 대비용으로 배추·무 각각 1000t, 설 성수품 공급 확대용으로 배추 1000t, 무 2000t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수매·비축 계획엔 배추·무 가격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1월 농업관측’에서 현재 출하 중인 가을 배추·무 생산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배추는 130만5000t으로 평년보다 0.6% 많고, 가을무는 43만7000t으로 1.4%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기 작형인 겨울배추는 29만5000t으로 평년 대비 1.5% 많고, 겨울무도 34만7000t으로 4.1%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2월 중하순엔 출하량 증가로 두 품목의 가격이 평년 이하의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농경연은 관측했다.

25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선 배추 10㎏들이 상품 한망이 5182원에 거래됐다. 한포기당 1727원꼴이다. 평년 11월 하순 가격(2170원)보다 20.4% 낮다. 무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9287원에 경락됐다. 한개당 930원인 셈이다. 평년(1199원) 대비 22.4% 낮다. 하지만 두 품목 모두 수급조절 매뉴얼상 가격 안정 범위에 놓여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선 김장을 절반 이상 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남부권은 11월 하순부터 김장에 돌입하는 만큼 가을 배추·무 시세는 수급조절 매뉴얼상 가격 안정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철 기상이변이 매년 심화하는 상황에서 1월 한파에 따라 반입량 감소가 빈번한 무와 배추의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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