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 생산 늘려 식량안보 강화한다

입력 : 2020-11-20 00:00 수정 : 2020-11-22 00:08

농식품부, 제1차 밀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곡물 중 쌀 다음 소비 많지만 국내 자급률은 1%대 불과

2025년까지 5% 달성 목표 생산기반 확충·품질고급화 등 5대 추진방향과 지원책 마련

이행상황 매년 점검·보완 예정 

 

정부가 2025년까지 밀 자급률을 지금의 5배 수준인 5%로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국산 밀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까지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담은 ‘제1차(2021∼2025년) 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내놨다. 이는 앞서 2월28일 시행된 밀산업 육성법에 따라 수립한 5년 단위 첫 법정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식량안보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곡물 수입국인 데다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이 2019년 기준 21.7%밖에 되지 않는 식량안보 취약 국가다.

특히 밀은 쌀에 이은 제2의 주곡이라는 위상에도 국내 자급률은 1%대에 불과해 대외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식용 밀의 국내 수요량은 연간 215만t에 달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3만t에 불과하다. 더욱이 국산 밀은 수입 밀에 견줘 생산규모가 영세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데다 품질마저 들쭉날쭉해 생산·유통·가공·소비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 있다. 이번 계획은 그런 상황에서 나온 첫 법정 계획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제1차 기본계획에 따라 현재 5000㏊인 밀 재배면적을 2025년까지 3만㏊로, 생산량은 12만t으로 늘린다. 그런 후 제2차 기본계획(2026∼2030년) 기간 내 자급률 10%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생산 기반 확충과 품질 고급화’ ‘국산 밀 유통·비축 체계화’ ‘대량·안정적 소비시장 확보’ 등 5대 추진방향과 14개 중점 과제를 마련했다. 생산단지를 현재 32곳에서 2025년 50곳(1만5000㏊)까지 늘리고 정부 보급종 공급물량을 2025년 3230t으로 확대한다. 밀 이모작농가엔 논활용직불금을 우대해서 지급하고, 밀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지역을 현재 5개 시도(충남·전북·전남·경남·광주광역시)에서 전체 밀 재배지역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2025년 밀 생산량의 25%(3만t)를 비축하고 원곡 가공적성을 평가하는 ‘밀 품질관리제도’를 도입한다. 국내 밀 생산량의 50%는 사일로·저온저장고를 갖춘 지역 거점시설을 통해 보관·유통한다. 이를 위해 밀 전용 건조·저장 시설 4곳을 신축 지원하고 기능 보강이 필요한 기존 시설은 개보수한다.

계약재배도 활성화한다. 밀농가와 실수요업체간 계약재배자금을 무이자 융자 지원해 계약재배물량을 2025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10%(1만2000t)로 확대한다. 친환경 인증 밀농가와의 계약재배는 우선 지원한다. 음식점 일부 밀 메뉴에 대해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도 도입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5개월여에 걸쳐 생산현장과 국산 밀 업계간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기본계획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매년 점검·보완함으로써 밀 자급률 제고 대책을 현장에 기반한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뒷받침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