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가소득 4309만원 그칠 듯

입력 : 2020-09-16 00:00

농경연, 농업전망 수정치 내놔

1월 예상치 4490만원서 하향

코로나19·이상기후 여파 반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상기후 등 악재로 올해 농가소득 증가분이 올초 발표된 예상치보다 180만원가량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1월 ‘농업전망’을 통해 올해 농가소득이 전년(추정치) 대비 5.3% 오른 449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근 내놓은 ‘환경변화를 반영한 2020년 농업부문 수정전망’에선 올해 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4.6% 오른 4309만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9월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와 긴 장마 등의 영향을 반영해 농가소득 증가분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농경연은 올해 농업소득과 이전소득에 비해 농업외소득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농가소득 증가분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농업외소득·이전소득·비경상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올해 농업소득은 지난해보다 5.1% 증가한 1079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식 감소로 가정 내 육류 수요가 늘고, 기상 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업소득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공익직불제 개편으로 이전소득도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238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비해 올해 농업외소득은 175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서홍석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외식업·농촌체험관광업·숙박업을 겸업하는 농가가 큰 피해를 보면서 전년 대비 4% 정도 올라야 할 농업외소득 증가세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업외소득은 농가소득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농가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농업교역조건지수는 0.6% 상승하는 데 그쳐 농가 경영 여건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농업교역조건지수는 농가가 생산한 농축산물의 판매가격지수를 농가가 구입하는 영농자재 등의 가격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다. 올해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노임·농약비·임차료 등의 상승으로 농업구입가격지수 역시 전년 대비 3.5%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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