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사업구조 개편 후 성과 기대 못 미쳐”

입력 : 2020-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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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산하 좋은농협위원회가 6일 개최한 공개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농협 경제사업의 전문성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농특위 ‘농협 지속가능한 조직 구조’ 관련 공개 포럼

경제사업 전문성 강화 논의

10월까지 다양한 의견 수렴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6일 서울 종로구 에스타워에서 ‘농협 지속가능 미래발전을 위한 조직구조’ 논의를 위한 2차 공개 포럼을 열었다. 농특위 산하 좋은농협위원회는 농협의 지속가능한 조직구조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10월까지 다섯차례 공개 포럼을 열어 의제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선 김종안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이 ‘농협 지주회사 체제 점검’ 발표를 통해 2012년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 이후의 성과를 분석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2020년 농협경제지주의 책임판매비율은 30.5%로 추정된다. 목표치의 60% 수준이다. 농업경제와 축산경제부문 모두 사업 개편 이듬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가 점수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지주의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은 ▲책임경영체제 확립 미흡 ▲농업·교육 지원 사업비 이중 지출에 따른 손익 부담 증대 ▲다단계 의사결정구조로 인한 시장 변화 대응 지체 등으로 분석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농협 경제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연합회로 전환할 것인지 등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냈다. 강기갑 좋은농협위원장은 “경제지주가 당초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연합회 구조로 전환해 지도·생산·수집·가공·판매·유통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경론을 폈다. 반면 저조한 성과가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인지 체제 운용상의 문제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 소장은 “연합회 체제로 통합하려면 지금껏 사업구조 개편에 투입한 비용 못지않은 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어 균형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경제지주의 독립성 확대를 위해 농업경제대표를 직선제로 선출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최창열 경남 거창축협 조합장은 “중앙회장이 임명하는 농업경제대표를 축산경제대표처럼 조합장들이 선출하면 사업 추진이나 자회사 이사 선임 등에 자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축산경제의 사업 성과 역시 높지 않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이 만능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를 우려하는 지적도 있었다.

박성재 GS&J인스티튜트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중앙회가 (사업 개편 당시) 정부로부터 차입한 5조원을 상환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이를 위해 수익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작지 않은데 어떤 해결방안과 비전이 있는지 향후 연구용역 추진과정 등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농협의 민주적 운영체계를 확보하고 경제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지속적으로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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