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 정착엔 짧은 3년…사후관리 필요

입력 : 2020-05-29 00:00

올 신규 지원 대상자 1600명 선발…경쟁률 ‘제자리걸음’

3034명 신청 경쟁률 1.9대1 사업 첫해보다 크게 낮아져

농사 희망 청년 감소세 분석

1기 청년농, 내년 지원 끊겨 정부, 하반기 대책 내놓기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신규 대상자 1600명의 선발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시작된 사업은 영농 초기 소득이 적은 청년농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영농경력 3년 이하의 만 40세 미만 청년들에게 월 최대 100만의 영농정착지원금을 최장 3년간 지원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최대 3억원의 영농창업자금을 융자지원하고, 영농기술 교육과 경영 컨설팅도 해준다.

농식품부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6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1600명을 추가로 뽑았다. 올해 신규 대상자를 시도별로 보면 전북이 2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270명)·경북(268명)·충남(175명)·경남(170명)·경기(151명) 순이었다. 영농경력별로는 창업예정자가 1051명, 독립경영 1년차 438명, 2년차 76명, 3년차 35명이었다.

비농업계 출신이 1129명으로 농고·농대 등 농업계 학교 졸업생 471명보다 2.4배 많았고, 귀농인이 1112명으로 재촌 청년 488명의 2배를 웃돌았다.

올해 사업에는 3034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1.9대1을 기록했다. 지난해 1.86대1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사업 첫해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현격히 낮아졌다. 2018년은 대상자를 두차례에 걸쳐 뽑았는데, 1·2차 경쟁률이 각각 2.77대1과 4.59대1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농업에 몸담으려는 청년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사업 경쟁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내년 경쟁률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농업·농촌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내년도 사업 예산 확대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업 첫해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농에게는 내년부터 영농정착지원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첫 졸업생이 나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농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농촌에 적응하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은 짧으므로 사후에도 적절한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청년농들이 해당 사업을 통해 농촌에 얼마나 잘 정착했는지 등을 현재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사후관리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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