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피한 농식품부, 안도 한숨 ‘휴’

입력 : 2020-03-25 00:00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면서 인접 사무실인 농림축산식품부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지금은 통제가 해제돼 농식품부는 업무가 정상화됐다. 사진=연합뉴스

해수부, 코로나19 다수 확진 같은 건물 써…긴장감 ‘팽팽’

격일 재택근무·화상회의 등 비접촉 방식으로 업무 매진

장차관 잇단 현장 행보 눈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2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농림축산식품부. 대한민국 농정의 심장부인 이곳에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12일 일시 폐쇄 이후 11일 만에 문을 연 기자실에서도 북적이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화기를 붙들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던 기자들은 온데간데없고 월요일마다 하던 대변인의 정례브리핑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취소됐다. 기자실 밖도 썰렁하다 못해 적막감이 흘렀다. 직원들은 사무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봤고, 복도나 화장실 등지에서도 서로 말을 삼간 채 종종걸음을 쳤다.

앞서 10~11일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농식품부엔 한때 비상이 걸렸다. 해수부와 같은 건물인 청사 5동을 함께 쓰는 데다, 직원 상당수는 해수부가 위치한 4층에 근무하고 있어서다.

다행히 현재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이 없어 해수부처럼 모든 직원이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는 사태엔 이르지 않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은 격일로 재택근무를 하고 체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른 직원은 곧바로 귀가하고 있다. 과장급 이상 직원들도 대면회의를 서면이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지방출장은 사실상 중단했다.

감염병 확산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자칫 농정이 단절될 수도 있는 만큼 현안 해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농식품 수출업계와 학교급식 공급농가 피해 확대, 멧돼지 폐사체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지속 검출, 미국 수출 팽이버섯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 증대 등 농민과 밀접한 사안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다.

장차관의 잇따른 현장 행보도 주목된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12일 충남 금산의 인삼 수출업체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고 19일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재욱 차관도 11일 경기 연천의 ASF 방역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3일 충북 청주 친환경농산물 공급업체를 둘러봤다. 16일과 17일엔 충남 아산에 있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 전화예찰센터와 전북 전주의 유자차 수출업체를 잇따라 찾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농민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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