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연구개발로 경쟁력 높인다

입력 : 2019-03-15 00:00 수정 : 2019-03-17 00:06

농식품부, 육성방안 발표

맛·품질 높이는 종균 개발 품질유지기간 확대 연구

김치 짠맛·매운맛 알 수 있는 표준지표분석법 개발 착수

소금 원산지표시 의무화
 


정부가 국산김치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맛과 품질을 높이는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군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내수시장을 넓히고, 원산지표시도 강화한다. 또 농가와 산지유통조직·김치업체가 참여하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해 생산원가를 절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런 내용의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내놨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식탁을 점령해가는 수입 김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먼저 김치의 품질 차별화와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R&D를 지원한다. 특히 맛과 품질을 높이는 종균을 개발하는 데 2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R&D 지원을 통해 국산 김치의 품질유지기간(김치맛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기간)을 현재 30일에서 60일까지 늘리고, 김치 발효 기작도 규명할 방침이다.

2020년에는 김치품질표시제를 도입한다. 김치의 짠맛·매운맛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김치맛 표준지표 분석법’을 개발하고, 분석 결과를 등급별로 표기해 소비자가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내수시장 확대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우선 학생들에게 김치 먹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김치의 숙성도·산도·염도 등을 따지는 ‘학교급식 김치 표준’을 개발한다. 또 군대에 완제품 형태의 국산 김치 공급을 확대하고,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산 김치 사용을 늘린다.

유통관리 또한 강화한다. 2020년부터 김치에 사용되는 소금의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한다. ‘김치원산지자율표시제’는 개선한다. 현재는 김치업체가 국산 원료를 100% 사용했을 때만 ‘국내산’이란 표기를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국산 원료를 95% 이상 사용할 경우 ‘국내 제조’라고 표기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정적인 김치원료 공급체계를 구축해 생산원가는 낮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료농산물 생산농가와 산지유통조직·김치업체가 업무협약을 맺고 미리 정한 가격으로 원료농산물을 거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 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관생산시스템 및 자동화공장 설계·구축을 통해 생산비도 절감한다.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물류비를 18%까지 지원한다. 현재는 9%까지다. 또 업체당 5000만원까지 지원해 수출상품 개발과 시장 테스트 등을 돕는다.

국산 김치 상표가 도용되는 것을 막고자 ‘국가명지리적표시제’ 도입을 추진하고,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1월15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한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방안을 통해 국산 김치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현재 61%에서 65%로 끌어올리고, 수출도 현재 98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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