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 61㎏…역대 최저치

입력 : 2019-01-30 00:00 수정 : 2019-01-30 23:44

통계청,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

쌀밥 섭취량 30년 만에 ‘절반’ 최근 3년간 감소폭은 완화세



2018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61㎏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쌀 소비량은 1980년대부터 거의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3년간은 감소폭이 완화돼 쌀 소비량 하락 추세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18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에 그쳤다. 기존 최저치였던 2017년의 61.8㎏보다 0.8㎏(1.3%) 감소한 수치다. 1988년 122.2㎏과 비교하면 국민의 쌀밥 섭취량이 3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쌀은 국민의 주식이자 농업생산액 1·2위를 달리는 품목이란 점에서 매년 소비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는 2009~2015년 2~3%대의 감소율을 보였으나 2016~2018년은 감소폭이 0.2~1.6%대로 완화됐다.

최근 3년간의 쌀 소비 추세로 볼 때 소비량 감소가 안정기에 진입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쌀이 주식인 만큼 더이상 소비량이 크게 줄기 어려운 지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관점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2017년부터 통계 조사대상에 1인가구가 포함된 점이나 인구구조 및 식품소비 변화 추이 등을 감안할 때 향후 2~3년간은 쌀 소비량 변화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체부문의 쌀 소비량 조사 결과도 눈에 띈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체의 2018년 쌀 소비량이 75만5664t으로 전년 대비 4만7961t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을 생산하는데 14만7474t이 사용돼 1년 전의 11만4341t보다 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8년 쌀 소비는 가구부문에서 전체적으로 4만1000t가량 줄었지만, 제조업부문에서 약 4만8000t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의 쌀 소비 양상이 변화한 것일 뿐 실질적인 쌀 소비량은 거의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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