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쌀값, 강세로 출발…‘시장격리’ 등 수확기 대책 나올지 촉각

입력 : 2018-10-12 00:00 수정 : 2018-10-14 01:17

10월5일자 기준 80㎏당 19만4772원…정부, 역대 최고값에 고심

농민단체 “올해도 생산과잉 상태…초과 물량 반드시 격리해야”

 

2018년산 신곡 쌀값이 강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쌀값의 급격한 상승에 부담을 갖고 있는 정부가 시장격리 등을 담은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산 쌀의 첫 가격(10월5일 기준)은 80㎏ 한가마당 19만4772원으로 집계됐다. 10월5일자 쌀가격이 통상적으로 9월25일자보다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가격은 높은 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역대 10월5일자 가격 가운데 가장 높았던 2013년(18만3560원)보다 6.1% 높다. 2017년에 비해서는 29.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수확기 쌀 수급안정 대책’ 발표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초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발표되는 10월17일에 맞춰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올해의 경우 쌀값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해와 상황이 달라 작황 변수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는 9월28일 선제적으로 대책(37만t 시장격리)을 발표했다.

그런데 10월5일자 쌀값이 예상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심이 깊어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쌀값 상승으로 인해 가뜩이나 소비자단체들의 불만이 높은 데다, 최근 들어선 ‘쌀값 고공행진’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쌀값을 인위적으로 올리기 위한 ‘시장격리’ 등의 수급안정 대책을 내놓는 것이 맞느냐는 게 정부의 고민이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382만9000~386만6000t으로 적정 수요량(375만t)을 8만~11만t 웃도는 ‘생산과잉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을 시장격리하지 않으면 겨우 회복된 쌀값이 다시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10월5일자 쌀값은 조생종 가격이 주로 반영되는 탓에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것일 뿐 바로 하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을 제외하고 10월15일자 이후 가격은 10월5일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급격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선 시장격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신곡 예상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 등 모두 27만t을 시장격리하는 수확기 쌀 대책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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