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회복세 탔는데…정부, 10만t 방출 추진

입력 : 2018-06-13 00:00

농식품부 쌀시장 점검회의

RPC 보유 벼 35만6000t 그쳐 참석자, 정부에 추가 방출 요구

지방선거 후 시장격리곡 공매 8만~10만t 풀릴 듯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정부쌀 8만~10만t이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시 회복세를 키우고 있는 쌀값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및 민간 도정공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벼 재고가 부족하다”며 정부 보유곡을 추가 방출해줄 것을 농식품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20만t까지 풀어달라는 요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에 따르면 5월말 현재 RPC들이 보유한 벼는 35만6000t으로 2017년 같은 기간(56만2000t)에 비해 20만6000t(36.7%) 적은 상태다. 

올들어 쌀값은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4월 산물벼 형태로 보관하던 2017년산 공공비축미 8만3600t에 대해 시장 방출(인수도)을 실시했다. 4월9일부터는 저율관세할당(TRQ) 방식으로 수입한 밥쌀용 쌀 판매를 재개했다. 이에 더해 2017년산 시장격리곡(37만t)에 대한 공매를 실시할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공공비축미의 시장 방출로 쌀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시장격리곡 공매는 ‘없던 일’이 되는 듯했다. 지방선거까지 다가오면서 농민들의 표를 깎아먹을 수 있는 시장격리곡 공매 논의는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5월말 이후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5월25일 산지 쌀값이 10일 전에 비해 0.3%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더니, 6월5일에는 0.5%나 뛴 17만4096원을 기록했다. 4월말~5월초 0.1% 수준에서 안정되던 쌀값 상승률이 다시 높아진 것이다. 쌀값 상승이 밥상물가 상승의 주범이라는 보도도 다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지방선거 직후 농식품부가 시장격리곡 공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물량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만t 또는 그 이상을 방출해달라는 요구도 나오지만, 쌀값이 하락할 수 있어 그 정도까지 풀 계획은 없다”며 “일단 8만~10만t을 고려하고 있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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