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2021년산 15만t 즉시 격리하라”

입력 : 2022-06-23 17:45 수정 : 2022-06-24 10:18
 여주시농민단체협의회는 2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농민과 농협 조합장 등 240여명이 참석한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여주시 농민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참석 농민들이 쌀값 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김병진 기자

“정부는 약속대로 쌀값을 원래대로 돌려놔라!” “쌀 추가격리 15만t 즉각 이행하라!”

2021년산 쌀 3차 시장격리에 대한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기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원동학)는 2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는 여주시 농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여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ㆍ여주시생활개선회ㆍ여주시농업경영인연합회ㆍ한국여성농업인여주시연합회ㆍ여주시농민회ㆍ여주시여성농민회ㆍ여주시한돈협회ㆍ여주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ㆍ여주시4-H지도자협의회ㆍ여주시4-H연합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궐기대회엔 소속 농민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호 능서농협 조합장 등 8곳 지역농협 조합장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재작년 쌀값이 올랐지만 저조한 수확량과 낮은 제현율로 농가 수취가격은 그전과 견줘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해엔 전국적으로 쌀이 초과 생산돼 농민과 농협이 올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의 모든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쌀값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올해산 벼 매입가격 하락과 그로 인한 농업소득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는 2021년산 쌀 15만t을 추가로 즉각 격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쌀 초과생산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격리하도록 양곡관리법을 개정하고 시장격리 방식을 최저가 입찰에서 공공비축 방식으로 전환할 것도 요구했다. 쌀 수급안정을 위해 생산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서재호 여주시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 농식품부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뒤늦게 초과생산량 27만t을 격리했지만 쌀값이 반등했느냐”면서 “아예 처음부터 30만t가량을 한번에 격리했다면 이렇게까지 쌀값이 하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주용 세종대왕면 농단협 사무국장은 “얼마 후면 벼 이삭거름을 주고 두달 뒤엔 매입을 해야 하데 미곡종합처리장(RPC)마다 쌀이 꽉 차 올해산 매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전국 농민들도 같은 심정일 것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정부가 시장격리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희도 농협ㆍ민간 RPC에 재고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실무적으로 기재부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도 “거의 모든 부처 차원에서 물가 관리를 하는 와중에 시장격리라는 다소 상충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기재부로부터 제기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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