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도 업무방식도 ‘스마트’하게…지속가능 농업 ‘속도’

입력 : 202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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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디지털 혁신은 농업 생산부터 농협 업무 방식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3월 경기 고양 농협대학교에 문을 연 농협대 스마트팜에선 작물 재배실험이 한창이다(위에서 두번째). 경기 의왕 NH통합IT센터에서는 농협 업무자동화 기술인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의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수행한다(〃세번째).

[농협중앙회·농민신문 공동기획] 농협 60년을 넘어 100년으로

[3부] 100년 농협 결실을 향해 ④ 디지털농업을 선도하다

계열사 - 농·축협 자료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잰걸음

농산물값 예측 등 서비스 계획

보급형 스마트팜 공급 팔 걷어 통합지원체계 구축 최종 목표

실시간 원격업무 환경 갖추고 반복작업 자동화로 ‘효율화’

 

‘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농협 구현을 위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구상이다. 이 구상을 현실로 옮기고자 농협은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토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농협이 가진 농업 빅데이터를 쓰임새 있게 가공하고 이를 농민에게 실어 나를 포털을 개발하는 한편, 스마트농업 교육농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청년농을 농촌으로 불러들이고, 중소농을 스마트농업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100년 지속가능한 농협·농업 발전의 초석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눈앞=농협은 내년 3월까지 각 계열사가 보유한 농업 관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마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범농협 조직 가운데 빅데이터시스템을 갖춘 건 농협 상호금융과 NH농협금융지주 소속 일부 계열사 정도다. 농협은 모든 계열사와 지역 농·축협의 경제·신용 관련 데이터를 공유·가공·유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영농지원과 농·축협, 범농협 계열사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농산물 가격예측 서비스 ▲스마트팜 최적 생육환경 가이드 ▲농·축협 고객 기반 신용·경제 데이터 통합 제공 ▲데이터 기반 소매유통 영업지원 등 8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례로 농산물 가격예측은 <수미> 감자 등 3개 작물의 1∼3개월 가격을 전망해 농민의 의사결정을 돕는 서비스다. 농협공판장의 거래 실적, 소매유통 실적, 기상정보 등을 종합해 감자 도매가격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팜 최적 생육환경 가이드 서비스는 농촌진흥청 등이 보유한 데이터와 연계해 딸기 등 작물의 최적 생육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다재다능 농사 도우미’를 표방하는 NH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도 막바지 개발이 한창이다. 농업 관련 뉴스, 스마트팜 자재정보, 정부 지원제도, 농촌여행 정보 등 농촌정보를 총망라하고, 농민이 각종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커뮤니티 기능까지 갖췄다. 농협 창립기념일인 8월15일을 전후로 농민 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스마트농업 ‘인큐베이터’ 추진=‘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을 선도할 핵심 기술로 꼽히지만, 농사기술과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밋빛 환상’에 그치기 십상이다. 농협은 청년농·중소농이 느끼는 스마트농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보급형 스마트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올해 3월 경기 고양 농협대학교에 스마트팜 시범 모델을 세우고 작물 재배를 시작했다. 스마트농업에 적합한 작물과 자재를 실험하고, 중소농·청년농이 부담 없이 견학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발 더 나아가 ‘농·축협 스마트농업 실습교육장’도 추진하고 있다. 농민이 초기 투자비용 없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인큐베이터’를 지향한다. 참여 의사가 있는 지역 농·축협이 스마트팜 부지를 제공하면 중앙회가 정부 예산지원과 연계해 스마트팜을 건축하고 협업농장 형태로 운영한다. 농진청과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재배기술을 밀착 지원해 농민 조합원이 공동 생산한 작물 판매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농협이 그리는 최종 청사진은 <NH OCTO(엔에이치 옥토>>라는 농협 스마트팜 전 주기 통합지원 플랫폼을 통해 농사 준비·시작, 판매·유통, 경영지원으로 이어지는 일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업무 방식도 디지털 전환=농협의 일하는 방식도 ‘디지털’로 옷을 빠르게 갈아입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고, 단순 반복업무를 자동화해 핵심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우선 지난해 7월 농협중앙회가 ‘종이 없는 이사회’를 처음 개최한 것을 계기로 태블릿PC를 활용한 업무가 본격화됐다. 중앙회 전 임직원에게 태블릿PC가 보급돼, 외부에서 실시간으로 자료를 주고받는 원격업무 환경이 갖춰졌다. 올해 4월에는 농협중앙회 본관에 NH스마트워크센터가 문을 열었다. 범농협 임직원 누구나 이용하는 개방형 공간으로 개인용 컴퓨터(PC), 화상회의실, 집중업무실 등을 갖춰 협업·혁신이 일어날 분위기를 조성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도 농협이 공들이는 사업이다. 농·축협 업무 중 반복적이면서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업무를 자동화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12월 전국 농·축협 30곳에 158개 과제를 시범 적용했다. 조합원 유기질비료 배정 결과 안내장 발송, 주민세 신고자료 작성 등의 반복업무를 자동화해 임직원이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는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전국 1118곳 농·축협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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