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권역서 현안 267건 청취…“농협, 유통·디지털 개혁 힘 모으자”

입력 : 2021-06-14 00:00 수정 : 2021-06-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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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농협중앙회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5월21일 경남지역 현장경영 일환으로 밀양시 초동면의 김청룡(〃오른쪽 두번째)·노경진씨(〃맨 오른쪽) 부부 파프리카 스마트팜을 찾아 시설을 살펴보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농협 ‘2021년 현장경영’은 지역 농·축협 조합장들과의 대화를 포함해 지역 주요 농업현장 방문과 연계해 진행됐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농협 2021년 현장경영 마무리

1호 공약 ‘중앙회장 직선제’ 등 이성희 회장 취임 후 성과 공유

고향세 도입·경영기반 개선 최선 지역농협 사업 합쳐 경쟁력 강화

농·축협 지원 확대 등 의견 반영 “앞으로도 소통경영 지속할 것”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9일 경기지역을 끝으로 ‘2021년 현장경영’을 마무리했다. 35일 동안 전국 13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 현장경영에선 전국 지역 농·축협 조합장 1118명과 중앙회 임직원들이 범농협의 유통·디지털 개혁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농·축협이 처한 어려움과 개선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현장경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회장 취임 이후 1년4개월 만에 열렸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소중한 의견을 지역 농·축협 지원제도 개선과 농협중앙회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 성과 공유=현장경영은 5월6일 제주를 시작으로 충북, 강원, 서울·인천, 부산·울산, 경남, 전북, 전남, 경북·대구, 경기에서 차례로 개최됐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고자 조합장과 필수 임직원만 참여했고,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방역 여건에 따라 여러차례로 나눠 개최했다.

지역별 현장경영은 중앙회 업무 보고, 농협 디지털 혁신 상황 보고, 지역본부별 업무 보고, 회장 현안 공유 및 조합장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중앙회는 올해 지역 농·축협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지역 농·축협 무이자자금을 지난해보다 2000억원 증액해 모두 13조4000억원을 지원하고, 영농작업반을 200개 이상 운영해 영농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농협 디지털혁신실은 현재 구축 중인 범농협 빅데이터플랫폼 및 농협형 스마트팜의 추진 상황과 올해 선보일 NH농업인포털정보시스템의 개요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회장은 1호 공약이었던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등 취임 후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현재 추진 중인 농협 유통·디지털 개혁에 지역 농·축협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1년4개월 동안 전국 1118명 조합장님의 적극적인 농정활동 덕분에 중앙회장 직선제, 방카슈랑스 기한 연장, 중앙회 부채 800억원 상환, 농업분야 추가경정예산 2600억원 확보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유통·디지털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범농협 경영기반 개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지역농협 김치공장과 지역축협 사료공장 등 조합간 사업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 통합으로 상생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농·축협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장과의 대화, 현안 267건 접수=현장경영에 앞서 중앙회는 지역 농·축협의 현안 267건을 사전 접수하고, 검토 결과를 현장에서 보고했다. 사업부문별로 교육지원이 124건, 상호금융 50건, 농업경제 66건, 축산경제 12건, 농협금융 15건의 현안이 접수됐다.

교육지원 부문에선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축협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농촌 여건 변화를 반영해 지역농협 설립기준을 완화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대해 중앙회는 무이자자금 지원과 지역농업 발전사업, 1농협1숙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농·축협 설립 인가기준 완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에선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 개발, 사업 범위 확장을 요구하는 현장 의견이 많았다. 중앙회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한 세대)를 위한 상품을 조속히 개발하고, 지역학생을 대상으로 한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상호금융의 기업 신용대출 시범 도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경제 부문은 영농자재 가격 인하와 적기 공급이 주요 현안이었다. 농협은 전국의 3개 영농자재 유통센터의 구매 물량 통합을 통한 가격 인하 유도, 지역별 농·축협 영농자재 구매가격 수시 조사 및 반영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토양개량제 등의 농자재 조기 공급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경제 부문에선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에 따른 대응과 국내산 조사료 생산지원 확대가 주요 현안으로 접수됐다. 중앙회는 농가의 자체 부숙도 측정기반을 마련하고, 퇴비유통전문조직 육성과 조사료 생산·유통촉진비 지원 등으로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겠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에선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품목 확대가 화두였다. 중앙회는 적극적인 농정활동으로 품질저하 농산물 피해보장 품목을 늘리는 한편 재해 발생 때 신속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회장은 “농협이 100년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유통·디지털 개혁이 성공하려면 조합장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소통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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