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촌 취약계층 농식품 배송사업 적극 나서야”

입력 : 2021-02-24 00:00 수정 : 2021-02-24 23:10

농협경제연구소 제안

농식품바우처사업 확대 대비 하나로마트 등 기반 적극 활용

온라인 중심 유통서비스 혁신 지역 맞춤형 꾸러미 등도 검토

 

정부가 추진 중인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 확대에 대비해 농협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농협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 농촌지역 취약계층에 농식품 배송 방안을 검토하는 등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에 기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자는 것이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최근 ‘취약계층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 이슈와 대응 과제’ 보고서에서 농촌 홀몸어르신 등에 대한 배송기능 확대, 바우처 활용과 연계한 꾸러미 상품 기획 등에서 농협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은 취약계층에 현물이나 현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민 영양섭취를 개선하고 농식품 소비도 촉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9∼11월 세종시·경북 김천·충남 청양 등 4개 시·군 1만8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였다. 올해는 9개 시·군, 2만8000가구로 범위를 넓혔다.

보고서는 농협이 농촌지역 취약계층 대상 농식품 배송서비스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우처가 지급되더라도 교통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은 바우처 활용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다. 농촌지역은 식료품 매장수가 적은 데다 대중교통 기반도 열악해 고령 홀몸노인 등이 직접 다양한 농식품을 구매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지난해 시행된 시범사업에서 일부 시·군은 배송비 지원과 꾸러미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청양군은 지역활성화재단을 설립하고 바우처 사용을 희망하는 고령 홀몸노인 등에게 택배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박재홍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되면 취약계층에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 구축이 과제가 될 것”이라며 “농협은 하나로마트 등 전국적 사업기반을 갖춘 데다 고령농을 대상으로 여러 지역공헌사업을 펼치는 만큼 바우처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올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전북 김제시는 교통 취약계층의 바우처 활용률을 높이고자 지역농협과 꾸러미 구성·배송 방법을 논의 중이다. 보고서는 충남 보령의 지역농협이 진행 중인 ‘섬마을 배송서비스’도 농식품바우처와 연계할 만한 사업으로 꼽았다. 대천농협은 농협몰과 섬마을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인근의 호도·삽시도 등 11개 섬마을 주민에게 매일 농식품을 배달하고 있다. 주민들이 오전 8시까지 농협몰을 통해 주문하면 대천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상품을 당일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온라인 중심의 도·소매사업 전환, 수요자 맞춤형 꾸러미 상품 기획도 대응 과제로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농촌지역 곳곳에 다양한 농식품이 공급되도록 온라인 중심의 유통서비스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가구원수별(1∼4인 가족형), 지역별(도시·농촌·복합형) 등 맞춤형 농식품 꾸러미 기획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