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조합원 83%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 필요”

입력 : 2020-11-18 00:00 수정 : 2020-11-18 23:30

농협대 ‘인식과 평가 조사’

가장 중요한 기술 도입 요인 33.3%가 ‘노동력 절감’ 꼽아

‘영농편의성 증대’ 등 뒤이어

성과 불확실하고 비용 부담 경영적 요인 탓에 도입 주저

34.2% “자금 지원 강화를”

 

전국 농·축협 조합원 10명 중 8명은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기포 농협대학교 교수가 올 9월 조합원 4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스마트농업에 대한 농협 조합원의 인식과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82.7%가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4차산업혁명이나 스마트농업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이었다. 4차산업혁명·스마트농업을 알고 있는지 묻자 78.7%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정보 취득 경로는 ‘신문·방송(42.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농협(24.8%)’ ‘인터넷(22.2%)’이 뒤를 이었다.

조합원들은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을 고려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노동력 절감(33.3%)’을 꼽았다. ‘영농편의성 증대(17.6%)’에 대한 요구도 높았으며, ‘생산비 절감(17.5%)’ ‘생산성 향상(17.4%)’ ‘농산물 품질 향상(13.2%)’이 뒤를 이었다. 조합원들은 특히 농작업 활용성이 높은 드론·농업용로봇·자율주행차 등에 대한 관심이 컸다. 농가 고령화와 농촌 일손부족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스마트농업이 노동력 절감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스마트농업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23%)’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또 ‘영농규모가 작아서(21.2%)’ ‘자금이 부담돼서(19.9%)’ 등 경영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합원들은 스마트농업 기술 도입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자금 지원 강화(34.2%)’가 가장 필요하다고 여겼다. 이어 ‘기술 향상 및 기술 표준화와 사용편의성 강화(18.5%)’ ‘사전교육 및 사후서비스 강화(16.8%)’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남 교수는 “조합원들이 스마트농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스마트농업의 효용성을 노동력 절감 등으로 좁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스마트농업의 기초적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정밀농업과 데이터 수집관리에 대한 이해 등 인식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협은 현장에서 스마트농업의 보급과 정착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중소농과 청년농이 참여할 수 있는 농협형 스마트팜 모델 제시, 지역 농업정보를 수집·관리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 마련, 농민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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