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명절 신풍속도] 조상님껜 마음만…벌초는 대행서비스로

입력 : 2020-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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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대호지농협 청년부 회원들이 벌초 대행작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명절 신풍속도

중대본 “고향 방문 자제” 호소 농협 벌초 대행 이용건수 급증

장거리 운전·장비 마련 불필요 예초기·벌집 등 사고 걱정 없어

인터넷·스마트폰 앱 통해 신청

 

“올 추석엔 고향 방문 자제하시고,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하세요.”

벌초 대행서비스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서비스 이용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4년 벌초 대행서비스를 시작한 농협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20∼30%, 많은 곳은 2배 이상 서비스 관련 상담이 늘었다. 농협은 316개 지역농협의 청년부 등이 지난해 1만7000여건의 벌초 대행서비스를 수행했다. 경북 안동농협의 경우 2명씩 11개팀을 운영해 벌초를 대행하고 있다. 지난해 967건을 수행했는데, 올해는 1500여건의 신청이 들어온 상태다. 안동농협 관계자는 “벌초 대행서비스는 그동안 이용하던 분이 계속 이용하곤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인지 신규 신청자가 500여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올해 서비스 신청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코로나19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연일 ‘올해는 벌초 대행서비스를 활용해달라’ ‘이미 출발하셨다면 소수 인원으로 현지 만남을 최소화해달라’는 등의 안전 안내 문자를 국민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계획하는 분이 많은데, 올해만큼은 부모님과 친지분의 안전을 위해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 대행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길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벌초 대행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다. 직접 벌초를 하려면 고향까지 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초기와 각종 안전장비를 갖추는 게 여러모로 번거롭기 때문이다. 또한 예초작업 도중 예초기의 칼날이나 돌 파편 등으로 인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데다 야생 진드기나 벌집으로 인한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농협의 벌초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농협장례지원단(www.jangrae.co.kr)’ 또는 ‘NH콕뱅크’ 애플리케이션(콕팜→사랑방→벌초 대행)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농협을 확인한 후 해당 농협(또는 청년 등)과 협의하면 된다. 서비스 금액은 분묘의 위치와 작업 내용, 면적 등에 따라 8만∼15만원 수준이다. 문의 농협중앙회 ☎02-2080-5414·5417.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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