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목욕봉사·농촌여성 일감 지원 온힘

입력 : 2020-04-03 00:00
울산 울주 온산농협은 주부대학총동창회,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서울의원과 손잡고 ‘농촌 어르신 목욕봉사’를 10여년간 이어오며 농촌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농·축협 지도사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높인다(8)·끝 울산 온산농협

한달 한번 180명 정성껏 모셔 건강관리·웃음 강좌도 열어 고려아연·서울의원 등 후원

부녀회와 전통장류 제조·판매 부수입 올리고 여성농민 활력

수익 일부 취약계층 환원 계획
 



울산 울주 온산농협(조합장 정차길)은 조합원 복지사업으로 정평이 난 조합이다. 특히 2008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농촌 어르신 목욕봉사’는 지역사회의 칭송이 자자하다.

농촌의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온산농협은 ‘어르신 목욕봉사’를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온산농협 주부대학총동창회(회장 김경란)와 지역 기업체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소장 백순흠), 지역 병원인 서울의원(원장 배철운)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목욕봉사 외에 농촌여성일감갖기 교육지원의 일환으로 2018년 시작한 전통장 담그기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르며 울산 시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르신 모시고 매월 목욕 나들이=“딸처럼 등도 시원하게 밀어주고 맛있는 점심까지 챙겨주니 너무 고맙지요. 목욕 가는 날이 소풍 가는 날처럼 기다려져요.”

온산농협 ‘농촌 어르신 목욕봉사’에 대한 온산읍 어르신들의 반응이다.

온산농협은 한달에 한번 180여명의 농촌 어르신에게 목욕 기회를 제공하고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한다. 목욕 후에는 건강관리와 웃음 강좌를 열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돕는다. 이러한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은 연간 2000여명에 이른다. 목욕할 어르신 명단은 2008년 협약을 맺은 온산읍 노인회(회장 차동진)가 온산지역 경로당 36곳의 회장·총무를 통해 신청받아 보내온다.

목욕봉사 날에는 주부대학총동창회원 10~15명이 출동한다. 이들은 여탕에 들어가 할머니들의 때를 밀어주고 말동무가 돼주는 등 수발을 한다. 남탕에는 농협 남자직원과 고려아연 직원이 두달에 한번씩 교대로 5~10명씩 봉사자로 나선다.

김경란 회장은 “오랜 농사일로 허리와 관절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을 부모 모시듯 성심껏 씻겨드린다”면서 “어르신들이 목욕 후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피로가 풀리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농촌 어르신 목욕봉사는 온산농협과 주부대학총동창회가 자체 자금으로 운영하다가 4년째부터 고려아연이 버스 지원과 함께 2000만원을, 서울의원이 200만원을 후원해 공동으로 꾸려오고 있다.

◆전통장 담가 농한기 소득증대=온산농협은 2018년부터 온산읍 삼평리 상회마을 부녀회와 공동소득사업으로 국산 콩을 이용해 직접 전통장류를 만들어 팔고 있다.

지역농협의 6차산업화와 농한기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한 사업에 부녀회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렇게 해서 2년간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정숙 여성복지 과장대리는 “전통장 담그기 사업은 쏠쏠한 부수입뿐 아니라 여성농민들의 활력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젊은 세대와 결혼이민여성에게도 장 담그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온산농협은 여성조직인 고향주부모임과 함께 전통장류의 홍보·판매에 힘쓰는 한편 소비자 장 담그기 체험행사 등 사업을 점차 확대해 농한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판매한 금액 중 일부를 모아 연말에 저소득층이나 불우이웃·다문화가정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울주=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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