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농민’…1만여 임직원의 다짐, 전체 조직을 깨우다

입력 : 2019-09-11 00:00 수정 : 2019-09-15 23:45
경기 고양의 농협이념중앙교육원에서 농협이념교육 96기 수료생들이 ‘화합과 동행’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이념중앙교육원

농협이념교육 3년6개월…성과와 과제는

수료생, 2016년 첫해 1320명 올 연말 누적 1만4000명 예정

1~8월 입교생 설문 결과 ‘농민의 마음으로 업무 결정’

교육 전 30%→교육 후 95% 조직문화 개선에도 큰 효과

중앙회-지역 농·축협 직원 함께 교육…단결 강화 한몫

꾸준한 개선으로 만족도 향상 직급 연계교육 추진 검토 중
 



2016년 3월 경기 고양 농협이념중앙교육원에서 농협이념교육 1기 수료생들이 배출된 후 3년6개월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남 구례와 경북 경주에 이념교육원이 추가로 설립됐고, 이념교육 수료생은 지난해말 1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료생들의 의식변화다. 이념교육 수료 후 ‘죽어도 농민’이라는 구호를 마음에 품고 일하는 농협인들이 전체 조직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농협이념교육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본다.



◆‘농심(農心)’ 품고 떠난 수료생 1만명=2016년 교육 첫해 1320명에 불과했던 이념교육 수료생은 2017년 3629명, 2018년 5055명으로 늘었다. 올해 교육예정인원 약 4000명을 더하면 연말까지 약 1만4000명의 수료생이 배출된다. 단순히 양적 성장만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수료생들의 의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이 올 1~8월 입교한 1536명에게 이념교육 사전·사후 조사를 한 결과 ‘업무에 대한 의사결정 때 농민의 마음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답한 비중은 사전조사 30.2%, 사후조사 94.9%로 나타났다. 또 ‘농협의 임직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답한 비중도 사전조사 35.8%에서 사후조사 96.3%로 증가하는 등 교육수료 여부에 따른 의식변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정정식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는 “교육수료자 30명의 상사·동료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수료자의 업무태도가 교육수료 후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답했다”며 “이념교육이 구성원의 이념과 사명감 고취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지역 농·축협 소통 활성화 계기=이념교육의 효과는 지역 농·축협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이념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이념인식·수용·실천의지 점수를 교육 전과 후로 나눠 측정한 결과 중앙회(계열사 포함) 소속 수료자들의 교육 전 점수는 평균 66.5점, 교육 후 점수는 6.5점 오른 평균 73점이었다.

지역 농·축협 소속 수료자들의 교육 전 점수는 평균 64점, 교육 후 점수는 평균 72.3점으로 8.3점 올라 지역 농·축협 직원들의 의식변화효과가 더 컸다. 또 지역 농·축협 직원들은 중앙회 직원들을 함께 묶어 교육을 받도록 한 것이 중앙회와 지역 농·축협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농협이념교육 96기생인 김종희 경기 성남 낙생농협 백현지점장은 “이념교육에 참여하기 전에는 지역 농·축협 직원만 농민을 생각하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여기서 계열사 직원을 만나보니 농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모두 같다는 사실을 알게 돼 역시 한식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교육 만족도 꾸준히 상승…생애주기별 이념교육 실시도=농협이념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2016년 평균 92.1점에서 2018년 평균 95.7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부강사들의 강의보다는 ‘가치선도자 역할(96.8점)’ ‘이념&역사, 협동&시너지(96.1점)’ 등 내부강사들의 수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참여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교육운영을 개선하고, 매년 대폭적인 프로그램 리뉴얼작업을 지속해온 성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교육효과가 장기간 이어지려면 교육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모든 직원이 직급별로 생애주기에 따라 이념교육을 받을 수 있는 로드맵을 계획 중이다.

엄태범 농협이념중앙교육원장은 “5급 이하는 이념형성과정, 4급은 이념실천과정, M급·3급은 이념선도과정, 임원은 이념리더과정 등 모든 직원이 생애주기에 따라 이념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교육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wo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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