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콩’ 높은 값에 수매 … 농민 든든

입력 : 2019-07-12 00:00
이호규 파주장단콩연구회장(왼쪽부터)과 이갑영 경기 북파주농협 조합장, 장풍일 대한노인회 파주시지회 파평읍분회장, 이주영 북파주농협 지도과장이 콩유통종합처리장에서 장단콩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농가소득 향상 우수 농·축협을 가다 (8)경기 북파주농협

올 백태 1㎏당 4900원에 매입 정부 수매값보다 700원이나↑

생산이력제 참여농가들 대상 계약재배 실시…판로걱정 해소

영농교육·병충해 공동방제도
 


경기 파주시 하면 떠오르는 농특산물이 있다. 장단삼백(長湍三白)으로 불리는 쌀과 콩·인삼이다.

이 가운데 콩은 한국전쟁 이전 장단군에 속했던 현재의 민통선 안쪽 군내면 백연리(통일촌), 군내면 조산리(대성동), 진동면 동파리(정착촌)에서 주로 재배돼 ‘장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청정 자연환경과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에서 자란 장단콩은 다른 지역 콩에 비해 껍질이 얇고 맛이 고소하면서 단맛이 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주시가 장단콩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97년부터 임진각에서 열고 있는 장단콩축제에는 해마다 전국에서 수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장단콩은 파주지역 농민들의 가장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북파주농협(조합장 이갑영)은 파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장단콩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북파주농협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단콩생산이력제’에 참여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계약재배를 실시한다. 농산물 생산보다 판매가 더 중요한 요즘 판로걱정 없이 콩농사를 지을 수 있으니 농민들이 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

품질관리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북파주농협은 시농업기술센터, 콩 재배농가 300여명으로 구성된 파주장단콩연구회(회장 이호규)와 함께 연 3회 이상 영농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고 품질의 콩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손이 부족한 조합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2회에 걸쳐 병충해 공동방제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약제비용의 50%를 지원하며, 살포작업도 실비만 받고 대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파주농협은 10월이 되면 콩 콤바인 4대를 활용해 수확작업도 대행한다. 물론 작업비용은 시중보다 훨씬 저렴하며, 밭에서 톤백으로 직접 출하하니 농민들은 일손걱정이 없다.

하지만 농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매가격이다. 올해 북파주농협은 백태를 1㎏당 4900원에 매입했다. 정부 수매값에 비해 700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이호규 회장은 “병충해 방제부터 수확까지 농협에서 실비만 받고 도맡아 처리해줘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수매값이 높은 데다 판로걱정도 없어 재배면적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북파주농협은 지난해 11월 파평면 율곡리에 콩유통종합처리장을 준공했다. 국비와 지방비 등 20억원을 들여 건립한 콩유통종합처리장은 한시간에 2t의 콩을 처리할 수 있다. 이곳에서 5단계의 꼼꼼한 선별과정을 거친 콩은 20㎏과 40㎏으로 포장돼 팔리고 있다.

콩유통종합처리장에서 고객들은 맞이하느라 분주한 길정희 과장은 “장단콩으로 만든 두부나 청국장은 맛이 좋아 수매한 물량 대부분이 우리 지역 음식점 등에서 소비되고 있다”면서 “농민들이 정성껏 생산한 장단콩을 소비자들이 더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암 기자 euna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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