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부터 액티비티까지…2018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 14일까지

입력 : 2018-10-10 00:00 수정 : 2018-10-10 16:52
산림문화박람회 야외공간에 조성된 통일동산 벤치에서는 보라색 꽃으로 만든 한반도 지도가 내려다보인다. 이희철 기자

 

온몸으로 즐기는 ‘산림 콘텐츠’

산림청, 빈백·헤드폰 활용 숲 속 간접 체험장 만들어

전문가와 상담 가능한 산림경영컨설팅존도 인기

지역별 우수 임산물 부스 다양한 먹거리로 방문객 유혹 솟대 만들기 등 체험장 눈길

 

‘2018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가 5일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나르샤파크에서 막을 올렸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산림조합중앙회와 인제군이 주관하는 박람회는 ‘산림, 함께 여는 녹색일자리’라는 주제로 14일까지 열린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최근 관심이 높은 일자리 창출과 남북 산림협력을 주제로 삼아 산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5일 박람회장을 찾았다.



◆오감으로 숲을 느끼며 힐링을=박람회장에 들어서자 하얀 자작나무들이 먼저 길을 안내했다. 관광지로 유명한 인제읍 원대리의 자작나무숲을 천과 영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 벽면에 길게 이어진 것이다. 또 맞은편 벽에는 자작나무의 사계를 그린 그림들이 액자에 걸려 있어 마치 자작나무숲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 커다란 나이테 모양의 주제관 입구를 지나자 강원도·인제군·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한국임업진흥원 등 기관별 홍보관들이 나타났다.

그중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숲속의 대한민국 즐기는 방법’이라고 적힌 산림청 부스. 숲속을 어떻게 즐긴다는 것일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요즘 유행하는 1인용 소파인 빈백에 눕다시피 앉아 헤드폰을 끼고 눈을 감았다. ‘찌익 찌익’ ‘졸졸졸졸’ ‘후드득 후드득’…. 가만히 귀를 기울이니 박람회의 시끄러운 소음은 사라지고 숲속의 새소리와 물소리·빗소리가 들렸다. 청아한 자연의 소리에 몸을 맡기는 사이 은은한 나무향이 콧속으로 밀려들었다. 천장 가득 매달린 갖가지 나뭇잎들이 향을 내뿜고 있었던 것이다. 인제군 남면 신남리에서 온 박인순씨(63)는 “숲속에 있는 것처럼 힐링이 된다”며 소파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이남박·함지·소반 같은 전통목기들이 전시된 인제군 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산림자원이 풍부한 인제군은 과거부터 생활목기를 제작해 전국에 공급하며 전북 남원과 함께 2대 목기 명산지로 불렸다고 한다.

임업인상 수상자 20명이 소개된 ‘자랑스런 임업인존’과 ‘산림경영컨설팅존’에는 임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산림경영컨설팅존에서는 산림경영·임산물유통·특화품목 등 분야별로 산림조합 전문가들과의 상담이 이뤄졌다.

 

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목재를 이용해 가구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이희철 기자


◆산에서 난 먹거리와 목재로 다양한 체험을=주제관인 제1관을 지나 제2관에 들어서자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부스들이 이어졌다. 지역별 우수 임산물을 전시·판매하는 시·도 임산물관에서는 강원 홍천 잣, 충북 보은 대추, 전북 무주 천마 등 산에서 나는 먹거리들이 입맛을 유혹했다.

대한민국솟대작가협회의 솟대 전시와 솟대 만들기 체험, 국산 간벌재로 소형 소품을 제작하는 실내 목재 체험장, 목재로 만든 장난감을 갖고 노는 상상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나무와 씨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2관을 지나 밖으로 나오자 인공 암벽체험부터 짚라인 그물체험, 미니 골프체험까지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산림레포츠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또 전시된 이동식 목조주택과 펠릿난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SJ산림조합상조의 수목장과 염습 시연도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야외공간 한쪽에 조성된 ‘통일동산’에 올랐다. 하늘거리는 억새 사이에 호젓하게 놓인 벤치 두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벤치에 앉으니 생각지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벤치 아래 바닥에서 보라색 꽃들이 커다란 한반도 모양의 지도를 그리고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이곳은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대화를 나눈 벤치를 재현한 것이라고. 접경지대인 인제에서 열리는 박람회인 만큼 한번쯤 통일의 의미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인제=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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