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의 가치 국민인식 설문조사]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 국가 유지·국민의 삶에 필요”

입력 : 2017-12-06 00:00 수정 : 2017-12-06 13:36

국민 84%가 ‘공감’ 응답 82% “공익적 가치 많다” 40~50대 인식도 높아

공익적 기능의 경제가치 60%가 100조원 이상 답해 79% “농업가치 평가절하”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에서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차원에서 농업가치를 반영한 헌법 조문 초안을 제시했고, 농협의 대국민 서명운동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더해 본지가 최근 실시한 ‘농업·농촌의 가치 국민인식조사’에서는 농업가치에 대한 국민의 높은 인식과 헌법반영에 대한 찬성 여론이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국민의 80% 이상이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기능)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익적 기능이 국가 유지와 국민의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대다수를 차지했다.

본지가 한국갤럽과 함께 11월27~2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은 이렇듯 상당히 높았다.

우선 농업·농촌이 농산물 생산 외에 환경보전, 농촌 경관보전, 식량안보와 같은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81.8%)이 긍정을 표시했다. ‘그렇다’라는 답변은 54.5%, ‘매우 그렇다’는 27.3%로 높게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2.7%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2016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국민인식의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다.

 


농경연 조사에서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가 많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62.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81.8%로 나타나 최근 농업가치의 헌법반영이 이슈화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성별이나 지역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컸다.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라고 응답한 비율이 만 40~49세와 만 50~59세는 각각 87.1%, 87.6%인데 비해 만 19~29세와 만 30~39세는 각각 75.9%, 75%로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농업·농촌과의 관련성이 많아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식도 높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공익적 기능이 국가 유지와 국민의 삶에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84.2%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라고 답한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익적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국민은 공익적 기능의 경제가치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공익적 기능을 경제가치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일지를 묻는 질문에 ‘100조원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이 60%에 달했다. 반면 100조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9.4%였다. 환경보전 기능만 경제가치로 환산한 금액이 67조원(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2006년 기준)인 만큼 공익적 기능 전체의 경제가치가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데에 국민도 상당부분 공감한다는 얘기다.

농업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데 많은 응답자들이 동의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농업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라는 응답은 79.1%,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포함)’는 4.4%였다. 이는 국가적으로 농업의 가치를 현재보다 높게 평가하고 그에 맞게 농업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공익적 기능’이라는 용어 자체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는 응답은 45.4%로 ‘모른다’는 응답 54.6%보다 적었다. 공익적 기능에 대한 홍보가 시급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설문조사 방식은?

‘농업·농촌의 가치 국민인식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을 통해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0세 미만의 성인 남녀 1021명이다.

표본은 10월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연령·권역별 인구에 비례해 선정했다.

조사는 10여개 문항에 대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