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업가치 헌법반영 자문위’ 출범

입력 : 2017-11-27 00:00 수정 : 2018-03-02 17:12
농협은 2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가든호텔에서 ‘농협 농업가치 헌법반영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 사동천 홍익대 법학과 교수, 유애리 한국방송공사(KBS) 아나운서실장, 김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농업개혁위원장, 정기환 국민농업포럼 상임대표, 마두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 장원석 나라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공동대표, 황민영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김병원 농협회장, 정영일 농정연구센터 이사장, 원철희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이사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김병진 기자 fotokim@nongmin.com

자문위원 19명 위촉…첫 회의

국민 설득력 높이려면 안전 농산물 생산 책임지고 농민권리 보장 요구해야

전문가 집단 여론형성 위해 학술대회·토론회 개최 필요
 


‘농협 농업가치 헌법반영 자문위원회(위원장 정영일·농정연구센터 이사장)’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농협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가든호텔에서 정부·공공기관·학계·재계·농민단체·협동조합·사회단체 소속 전문가 19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김병원 농협회장은 “30년 만에 농업의 가치를 헌법에 담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농촌에 대한 향수가 옅은 젊은층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해주고, 목표가 실현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농협이 주도적으로 펼치는 ‘농업가치 헌법반영 1000만명 서명운동’의 확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헌법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조문을 담아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구체적 제안을 쏟아냈다.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은 “농업이 생명산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농민들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서 헌법에 농민의 권리를 보장받으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은 “총칼로 지키는 국가안보만큼이나 논밭을 일궈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식량안보도 중요하다”며 “남북 대치상황 때문에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포함된 식량안보는 세계 어떤 나라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애리 한국방송공사(KBS) 아나운서실장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라는 말은 헌법을 어떻게 바꾸려는 것인지 한눈에 알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다소 추상적인 개념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설득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면 특정 계층을 목표로 삼아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장원석 나라살리는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공동대표는 “미래를 책임지는 청년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서명운동의 확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동천 홍익대 법학과 교수는 “헌법학자 등 법조문을 만드는 전문가들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공감하지 못하면 개헌 논의에서 농업이 배제될 수 있다”며 “전문가 집단의 여론형성을 위해 학술대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현우·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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