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문화복지대상 수상자

입력 : 2009-12-11 00:00

농촌을 밝힌 영광의 얼굴들…환한 웃음 영원하여라

포토뉴스
농협문화복지재단(이사장 최원병)은 제4회 농협문화복지대상 수상자로 최우수농가·농업발전·농촌문화·농촌복지 등 4개 부문에서 개인 7명, 단체 3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수상자와 수상단체들을 소개한다.

이승환, 편집=홍경진 기자 lsh@nongmin.com



●최우수농가

#방울토마토 지역명물 만든 주역…임병길(충남 부여 세도면)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방울토마토 전문가. 임병길씨(54)는 17년 전 국내에 방울토마토가 막 소개될 무렵부터 재배에 나서 현재 ‘세도=방울토마토’라는 등식을 만들어 낸 주역 중의 한명이다. 특히 방울토마토를 시작하면서 당시로선 생소한 친환경농법을 처음 도입해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임씨는 2007년 방울토마토 무농약인증을 받은 데 이어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농협공판장에서 선정하는 최고의 선별왕에 올랐다. 이제 상인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은 곧 명품 브랜드로 통할 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 현재 임씨는 600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세도방울토마토생산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041-833-0332.

#농한기 소득작목 하우스감자 발굴…서귀석(전북 부안 동진면)

전북 부안지역을 감자 주산지로 탈바꿈시켰다. 서귀석씨(67)가 감자를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것은 1986년부터. 술과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야반도주하는 농업인들이 적지 않았던 농촌 현실을 농한기 소득작목이 없기 때문이라고 판단, 추수가 끝난 논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감자 농사를 시작했다.

부안농협 내 7농가 5,940㎡(1,800평)로 시작했던 하우스감자 농사 규모가 2009년에는 70농가 61만500㎡(18만5,000여평)로 늘었다. 특히 하우스감자가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게 되자 서씨가 살고 있는 동진면 신척마을은 젊은이들이 하나둘 귀농하면서 30~40대 청년 농업인이 5명에 달하고, 60대 이하 농업인도 13명이나 되는 등 활기가 넘치는 마을로 변했다. ☎063-582-9275.

#끝없는 탐구열…경주 배농사 선도…이채철(경북 경주 외동읍)

수도작 위주의 농사에서 탈피하기 위해 1992년 결성한 외동배작목반을 이끌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농법을 도입하고 있는 경주 배 농사의 선구자. 이채철씨(48)는 지난해부터 기억력을 활성화하는 기능성 물질인 가바(GABA)를 활용한 배 재배를 시작했다.

이씨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교육의 힘이 컸다. 울산공업전문대를 졸업하고 농사를 시작한 후에도 상주대와 경북대 대학원(산림학 전공)에서 수학했으며, 현재는 서라벌대학(친환경농업 전공)에 재학중이다. 이씨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지역민들과 나누는 것이 보람이다. 향후 경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여건을 잘 살려 농촌체험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054-746-0270.



●농업발전

#천마 육성 멈추지않는 도전…조규식(전북 무주 안성면)

전북 무주군 안성면이 전국 최대 천마 주산지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천마를 지역에 입식해 작목반을 조직하고 가공공장을 운영해 온 조규식씨(55)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수확량을 끌어올려 천마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조씨는 천마 생산량이 과잉되자 2006년 작목반원들을 설득해 안성농협이 운영하던 천마 가공공장을 인수, 당시 3개 제품이던 것을 〈천마력골드진액〉 등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가공공장의 경영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공용 천마는 전량 무주농협으로부터 사들이고 있다. ☎063-323-1641.

#새송이버섯 수익 ‘100만불’…여상규(경북 김천 조마면)

버섯 재배에만 25년을 종사해 온 여상규 ‘백산농산’ 대표(50)는 새송이버섯의 활로를 수출에서 찾았다.

특히 새송이버섯의 신기술인 액체 원종 배양기술은 일본에서도 배워 가고 있으며, 실패율 ‘제로’를 위한 노력은 다른 농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 국내 버섯시장뿐 아니라 미국·캐나다·호주·중국 등으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새송이버섯 단일품목으로 올해 100만달러(약 12억원)의 수익을 올린 그는 농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전체 재배물량의 30%를 수출하고 있는데, 향후 수출물량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054-434-9225.



●농촌복지

#고령농 대상 싹싹한 봉사…한경농협농촌사랑자원봉사단(제주)

한경농협농촌사랑자원봉사단(단장 김순연)은 매월 첫째주 화요일만 되면 분주해진다. 지역 내 할머니들을 농협 목욕탕에 모셔 와 목욕 봉사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을 집에서 목욕탕까지 모셔 오고 씻겨 드리고 다시 집으로 모셔 가는 일은 전적으로 단원들의 몫이다.

봉사활동은 이뿐이 아니다. 고령농가를 방문해 집안 청소나 빨래, 밑반찬 만들어 주기 등 가사 도우미 활동을 한달에 두번 펼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도 챙겨 성금 기탁은 물론 생필품 지원 등 불우이웃돕기도 잊지 않고 있다. 홀로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 직접 담근 된장이나 김장김치도 전달해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등 지역사회의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 호평을 받고 있다. ☎064-773-1227.

#발로뛰는 생활지도 공무원…권경희(강원도농업기술원)

강원도농업기술원 생활지원과장으로 재직중인 권경희씨(49)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과 애민 정신을 농업·농촌에 실현하고 있는 여성 공무원이다.

1979년 생활지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30여년을 한결같이 ‘농업인이 행복한 농촌 만들기’에 헌신해 왔다. 시부모를 모시는 종갓집 종부로 교사인 남편과 슬하에 3녀를 둔 바쁜 공직생활 중에도 이웃의 어려움을 내 일처럼 여기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복지사상을 실천하고 있는 농촌복지의 선구자다. 2000년대 들어 강원도 내 70개소의 전통식품 으뜸농가를 육성, 농가당 7,000만원의 매출을 이끌어 냈다. 또한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해 농촌전통테마마을 29개소, 농촌교육농장 28개소를 지원해 매년 20만명의 도시민이 찾도록 했다. ☎033-258-9810.



●농촌문화

#양주농악 학생·일반인에게 전수…양주농악보존회(경기 양주 광적면)

양주농악은 100년 전 춤과 가락을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으며, 보존회 회원의 90% 이상이 농업인이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으며, 이를 전수·계승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양주농악보존회’를 만들어 후진 양성에 힘쓰고 공연을 통해 보급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양주농악은 두레농악(풍물놀이)의 소박한 가락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지역의 농악과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06년부터는 연간 8주 동안 중·고등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양주농악놀이를 전수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1,700여명의 연수생을 배출해 냈다. ☎031-855-3317.

#횡성 가야만 볼수있는 ‘장례축제’…횡성태기문화제위원회(강원 횡성 우천면)

강원 횡성군 ‘정금민속예술보존회’는 영서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장례의식을 재현, 독특한 지역문화로 발전시켰다. 정금민속예술보존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장례문화축제인 ‘태기문화제’는 매년 3월 열린다. 지역적 특성상 영서와 영동의 문화를 모두 받아들여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던 정금리는 예전부터 농악·타령 등이 성행했는데, 정금민속예술보존회가 창립되면서 횡성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장례노래인 ‘회다지 소리’를 특화해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축제를 만들어 냈다. 창립 첫해인 198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때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금민속예술보존회는 1987년 제1회 태기문화제를 태동시켰다. ☎033-342-3176.

#향토민속을 예술로 복원한 ‘어르신’…김군천(제주 구좌읍)

구좌읍 주민들은 김군천씨(87)를 지역 최고의 어르신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구좌는 물론 제주를 대표하는 명승지들을 발굴·보존하고 사라져 가는 향토민속을 예술로 복원해 내는 데 그가 바친 긴 세월의 노력과 헌신을 알기 때문이다.

김씨의 여러 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일은 향토민속예술 연출이다. 지역에 전해지는 전설과 생활풍습 등을 소재로 다양한 민속놀이를 각색하고 연출해 각종 대회에서 10여차례 입상해 향토문화를 빛냈다. 이 가운데 ‘걸궁놀이’ 공연은 일제시대 때 동서로 행정구역이 갈렸던 김녕의 갈등 극복과 재통합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064-78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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