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지원 대표사례 전남 영암낭주농협

입력 : 2016-09-26 00:00

은병원과 손잡고 21년째 지속 ‘개인 주치의’ 역할 유병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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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협 사회공헌으로 농심을 전파한다 ②의료사업-전남 영암낭주농협
 “농협에서 제공한 건강검진 덕분에 지금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농민 문모씨(68·전남 영암군 덕진면)는 3월 영암낭주농협(조합장 이재면)이 실시한 ‘조합원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고 광주 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암을 초기에 발견해 큰 걱정 없이 수술을 마쳤다. 그는 “9월 말에 다시 검진을 받는데 수술 경과가 좋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암낭주농협은 올해 은병원과 함께 230명의 농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여기서 초기 암 9명, 뇌혈관 질환 6명, 간경화 3명, 부인병 12명 등을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했다.

 영암낭주농협의 의료지원사업이 농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배경에는 은병원과 손잡고 21년째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건강검진’이 있다.

 영암낭주농협은 지난해 6월 도포농협과 덕진농협이 합병해 탄생했다. 은병원은 1996년 도포농협 때부터 농협과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재면 조합장이 도포농협 지도과장일 때다. 그 세월의 깊이만큼 은병원에는 영암낭주농협 농민 조합원들의 건강일지 21년치가 쌓여 있다.

 이 때문에 은병원은 농민들에게 맞춤식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병원을 찾아올 때도 기존 자료를 활용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큰 병원으로 가야할 때는 해당 농민의 자료를 상급병원에 보내 진료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영암낭주농협 농민 조합원들에게 은병원은 개인 주치의인 셈이다.

 영암낭주농협의 꾸준한 건강검진 실시는 농민들의 질병 발생도 낮췄다. 도포농협 시절부터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았던 도포지역 농민들에 비해 덕진지역 농민들은 상대적으로 유병률이 높았다. 이곳 농민들은 덕진농협 시절 부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김헌 은병원 원장은 “올해 건강검진에서 초기 갑상선암 3명이 발견됐는데 모두 덕진면 출신”이라며 “질병 발생 차이는 정기적인 건강검진 여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년째 한결같이 농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는 영암낭주농협은 아주 우수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영암낭주농협은 올해 건강검진 항목에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추가했다. 농민들이 고령화되면서 뇌졸중 등 뇌질환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추가 비용이 들었지만 검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결정했다.

 이 조합장은 “농협의 의료지원사업은 농민의 건강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조합원들이 격년제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 의료지원사업을 확대해 조합원들이 최대한 자주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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