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산 ‘오크라’ 들이고 한국산 ‘딸기’ 보낸다

입력 : 2021-06-14 00:00
01010100101.20210614.900024727.05.jpg
오크라

양국 농업협력위 논의 결과 … 하반기부터 딸기 수출 기대

 

필리핀산 오크라가 한국에 들어오고 한국산 딸기가 필리핀으로 수출된다. 2018년 12월 두 나라가 농업협력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 5월6일 ‘수입금지식물 중 필리핀산 오크라 생과실의 수입금지 제외기준’을 제정·고시했다. 이 고시는 필리핀에서 상업적으로 생산된 신선오크라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한국 수출용 오크라 재배지·선과장은 필리핀 식물검역당국에 등록해 관리를 받아야 하며, 검역 과정에서 한국이 설정한 검역병해충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오크라는 풋고추와 생김새가 비슷한 아열대채소다. 해외여행 유경험자나 다문화가정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이색 소득작목으로 조명받으면서 국내 재배도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 무안 등 전국 33농가에서 4.53㏊ 규모로 재배한다.

검역본부 고시로 필리핀산 오크라는 수출 요건만 맞으면 우리나라에 얼마든지 반입될 수 있게 됐다. 검역본부 확인 결과 9일 현재 이미 6243㎏이 수입됐다. 채소 소비기반 잠식과 함께 재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반면 한국산 딸기는 현재 필리핀 정부가 자국 관보에 수입 요건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필리핀 측의 사정으로 지연됐지만 양국 합의대로 이달 중 필리핀 관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엔 우리 딸기가 필리핀으로 수출돼 신남방국가 대상 딸기 수출기반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2018년 6월 농업부문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그해 12월 제1차 농업협력위원회를 열어 상호 수출관심품목을 논의했다. 양측은 딸기·오크라로 의견을 좁히고 수입위험분석 절차에 각각 돌입했다.

김소영 기자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