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 수도권 주민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 격차 커

입력 : 2020-11-18 00:00

전남 신안군 332만원 ‘최대’ 수원 영통구, 132만원 불과

농촌, 주요 질환자 비율 높고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 낮아

 

농촌지역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수도권지역보다 최대 200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내놓은 ‘2019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에 대한 도농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 살펴봤을 때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높은 지역 대부분은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이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332만원)으로, 전국 평균 진료비(190만7000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전북 순창군(329만원), 경남 의령군(326만원), 전남 고흥군(325만원), 전북 부안군(323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수도권지역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13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경기 화성시(142만원), 용인시 수지구(146만원), 성남시 분당구와 충남 천안시 서북구(15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주요 질환을 앓는 환자수(진료인원)도 농촌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위암의 경우 전북 진안군(771명), 전남 보성군(739명), 경남 산청군(729명)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충남 서천군(2만6146명), 고흥군(2만5801명), 강원 고성군(2만5386명) 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뇨의 경우 고흥군(1만2775명), 경북 의성군(1만2062명), 전남 함평군(1만1990명) 등이 상위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도농간 의료서비스 질 차이 등으로 도시 의료기관 쏠림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 비율이 36.6%로 가장 높았다. 광주(30.5%)·대전(28.1%)·대구(24.9%) 등 광역시로의 유입도 많았다.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농촌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천 옹진군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23.7%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 영양군(32%), 강원 고성군(34.1%), 강원 양양군(34.6%)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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