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매운맛’ 세계화 날개를 달다

입력 : 2020-10-16 00:00 수정 : 2020-10-16 23:55

국제규격된 한국 고추장

김치·인삼 이어 세번째

비관세 장벽 해소 도움 해외 수출 확대 기대

 

고추장이 국제식품규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 식품으론 2001년 김치, 2015년 인삼에 이어 세번째다.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43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고추장(Gochujang) 규격이 최종 심의를 통과해 세계규격으로 채택됐다고 13일 밝혔다. 고추장은 2009년 아시아 지역규격으로 채택된 바 있다.

고추장 코덱스 세계규격은 특히 우리 고유 명칭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레드 페퍼 페이스트(Red Pepper Paste)’ ‘칠리소스’ 등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발효식품으로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수분 상한치를 높여 튜브형 포장 적용이 쉽도록 했고 조단백질 하한치를 낮춰 외국인 기호에 맞게 메주 냄새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지역규격의 선택성 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양념채소와 식초도 추가해 초고추장 등 다양한 제품에 고추장 세계규격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고추장 세계규격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늘어나는 고추장 수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추장 수출규모는 2010년 1680만달러(7577t)에서 2019년 3767만달러(1만7686t)로 두배 넘게 늘었다. 올들어서도 8월 기준 3316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했다.

식품업계도 환영하고 있다. 농협몰(www.nonghyupmall.com)에선 14일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 고추장 67개 제품을 10∼20% 할인해 판매하고 CJ제일제당·대상 등도 대형마트 판촉행사를 통해 고추장 세계규격 채택을 기념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고추장 수출의 비관세 장벽이 낮아져 세계시장에서 더욱 폭넓게 유통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식품의 국제규격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코덱스 총회에선 곶감도 세계규격으로 채택됐다. 다만 단독규격으로서가 아니라 건조과실류 내에 ‘말린 감’이란 명칭으로 규격화가 이뤄졌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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