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68만3000t 전망

입력 : 2020-09-28 00:00 수정 : 2020-10-02 23:14

농경연 “재배면적 감소폭 둔화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듯” 

경기·충남 등 현장은 이견 “단수 최대 절반 감소 예상”

 

올해 쌀 단수(단위면적당 생산량)가 지난해보다 1.2% 낮은 10α(302.5평)당 507㎏으로 추정됐다. 출수 전후 잦은 비와 태풍으로 일조량이 적고 일교차도 작아 생육이 부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은 368만3000t으로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6만1000t(1.6%) 줄어든 규모다.

신곡(햅쌀) 예상 수요량을 고려하면 올해 쌀 수급은 균형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작황이 매우 나빠 생산량 감소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내놓은 ‘10월 쌀 관측’에 따르면 벼 생육이 전년 대비 좋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철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한 데다 8월 하순∼9월 상순에 태풍이 집중되면서 도복(쓰러짐)과 흑수·백수·수발아 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농경연이 9∼16일 논벼 표본농가와 산지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벼 생육 상황이 전년·평년보다 ‘나쁘다’고 응답한 농가가 55%에 달했다. 특히 조생종 생육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유통업체 가운데 ‘중만생종 생육이 나쁘다’는 응답은 57.1%였지만 ‘조생종이 나쁘다’는 대답은 62.1%였다.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벼 생육조사도 다르지 않다. 16일 기준 조생종의 포기당 이삭수는 20.2개로 평년 수준이었지만 이삭당 벼알수는 80.4개로 전년(87.1개)은 물론 평년(85.1개)보다 적었다. 중만생종 상황이 조금 낫긴 했지만 전체 벼알수는 1㎡당 3만2673개로 전년·평년보다 4%가량 모자랐다.

하지만 농경연은 전체 쌀 생산량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산 쌀값이 비교적 높게 형성되면서 재배면적 감소폭이 둔화해서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72만6432㏊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 중 최저 감소폭이다.

현장은 다른 반응을 내놓는다. 경기·충남·전북·전남·경북에선 단수가 품종과 논 입지별로 최대 절반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제기된다. 50일 이상 지속된 장마로 일조량이 극히 부족해 쭉정이가 많은 상황에서 태풍까지 겹쳐 문고병·도열병이 늘었고, 도복·흑수·백수·수발아 피해가 심했다는 것이다. 다만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만생종의 본격 수확철까지는 한달 가까이 남은 만큼 막바지 날씨가 생산량과 미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와 현장간 전망이 엇갈리면서 수확기(10∼12월) 쌀값 형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국 산지 쌀값은 80㎏당 19만2572원으로 1년 전(18만7336원)보다 2.8% 높다.

산지유통업체가 보유한 구곡 재고가 적고 올해산 조생종 작황 부진으로 벼값이 상승하면서다.

정부는 산지 벼 작황과 쌀 수급동향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쌀 변동직불제 폐지와 공익직불제 도입 등 양정제도 개편에 따라 정부는 10월15일까지 쌀 수급안정대책을 내놔야 한다.

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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