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출연 ‘다니엘·알베르토·럭키’도 일손돕기 동참

입력 : 2020-06-01 00:00 수정 : 2020-06-01 12:05
농촌봉사활동에 나선 외국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오른쪽부터), 알베르토 몬디,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가 배 적과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김병진 기자

“코로나19로 힘든 농민 여러분 힘내세요”

중앙그룹 임직원과 함께 배나무 열매솎기 봉사활동

조금이나마 도움 줘 기뻐”
 



5월29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의 한 배밭에는 농촌일손돕기에 나선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농협의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중앙그룹 임직원 40여명이 농촌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들 중에는 TV에서 본 낯익은 얼굴들도 눈에 띄었다. 바로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인 대한외국인 다니엘 린데만(독일),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럭키(본명 아비셰크 굽타·인도)다.

농촌일손돕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다니엘은 “한국에 오기 전 독일 서부의 랑겐펠트라는 농촌 마을에서 살았다”면서 “평소 농업·농촌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가 어렵지만 농업이 특히 어렵다고 들었다”면서 “이렇게 도시와 농촌이 서로 도와주는 행사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농가 나진수(59)·김혜주씨(46) 부부는 배나무 열매솎기(적과)작업을 처음 해보는 이들을 위해 안전수칙과 작업방법을 꼼꼼하게 소개했다. 나씨는 “과경이 길고 상처가 없으며 모양이 예쁜 열매를 남기고, 다른 것들은 솎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도 구체적으로 설명을 보탰다. 김씨는 “양분을 나눠 먹으면 배 열매가 작아져 상품성이 없다”면서 “모양이 삐뚤어진 열매, 언피해를 입은 열매, 가지 위에서 하늘을 향해 자란 열매 등은 제거해주고, 좋은 열매만 남겨야 크고 맛있는 배를 수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럭키가 배나무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이거 다 살려주시면 안돼요?”라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자 다니엘·알베르토·럭키 세사람 모두 웃음기가 싹 가시고 진지해졌다. 열매를 하나하나 살피며 어떤 것을 제거할지 신중한 모습이었다. 알베르토는 “열매솎기라는 게 설명을 들어보니 정말 중요한 작업이고, 사람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며 “실수로 좋은 열매를 제거하게 될까 봐 걱정돼 굉장히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손부족으로 농가들이 많이 어려우신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내던 럭키는 “한국 배를 정말 좋아하는데, 올가을에 배를 먹으면 오늘이 떠올라 더욱 맛있을 것 같다”며 빙긋 웃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농촌에 와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면서 “농민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고양=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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