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유휴인력, 농촌서 활용해야”

입력 : 2020-05-25 00:00

경기연구원 보고서

로나로 일손부족문제 심화 도농 일자리 연계사업 추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농촌 일손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유휴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일상화되면 농산물 수급이 요동치며 농가가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 농가소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농업, 무엇을 대비해야 하나?’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농업이 겪을 변화를 전망하고 대응책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농업부문 인력수급문제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이주노동자의 입국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농작업 차질로 이어져 농가소득을 끌어내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이로 인해 농식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른 국제 물류시스템 중단이 식량안보에 미치는 단기적 효과는 미미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감소 등 수급불균형과 결부되면 식량안보 위험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식품 소비패턴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식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대신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재택수업 비중이 커지면서 학교급식 형태도 이에 맞게 바뀔 것이란 얘기다.

이런 변화에 우리 농업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보고서는 농촌의 인력수급문제 해소방안이 시급하다고 봤다. 특히 한시적으로 도시 실업률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도농 일자리 연계사업 활성화’ ‘청년들에게 단기 일자리 제공’ 등 농촌이 도시 유휴인력을 포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팬데믹이 지속되면 농가소득 감소가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한 농가소득 안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학교급식 중단 사태가 반복될 경우 이를 재해로 인정해 학교급식 납품 피해물량을 재해보험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또 외국인 근로자 공급 부족으로 농작업 인건비 오름세가 지속돼 농가 경영수지가 악화될 경우에도 재해보험 적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부 지자체가 한시적으로 펼치는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은 학교급식이 정상화된 후에도 유지·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가소득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식품 소비패턴과도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김용준 경기연 연구위원은 “록다운(이동제한조치) 기간에 대두한 온라인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반조리식 밀키트 형태로 개선·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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