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응급의료 접근성 매우 취약”

입력 : 2020-03-25 00:00

국토연 분석 결과

종합병원 취약인구 비율 도시 26.3%·농촌 8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도농간 응급의료 접근성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17일 내놓은 ‘응급의료 취약지도로 본 농촌 vs 도시’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와 지역 거점도시는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양호했다. 그렇지만 농촌과 산간, 일부 해안지역은 매우 취약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증 환자의 치료·관리에 주요 역할을 하는 종합병원·응급의료시설·소방서 등 3개 시설에 대한 시·군·구 평균 접근성과 서비스권 바깥에 거주하는 취약인구 비율을 활용해 분석했다. 취약인구는 영유아(7세 이하)와 고령인구(65세 이상)를 합한 인구며, 취약인구 분석은 각 시설에서 도로 이동거리 10㎞의 서비스권 바깥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을 활용했다.

특히 특·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52개 시·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도시(시지역)와 농촌(군지역)의 격차가 컸다. 취약인구 비율을 시설별로 보면 종합병원의 경우 시는 26.3%이지만 군은 85.2%로 격차가 58.9%포인트나 됐다. 응급의료시설은 시가 20.5%, 군은 60.3%로 격차가 39.8%포인트에 달했다. 소방서는 시가 6%, 군은 28.9%였다.

응급의료 취약인구 비율 등을 종합 평가해 전국 시·군·구를 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매우 취약한 지역(1등급)은 강원 인제, 경기 가평, 경남 산청, 경북 군위, 전남 보성, 전북 무주, 충북 단양 등 21곳이었다. 취약한 지역(2등급)은 강원 고성, 경기 양평, 경남 거창, 경북 고령, 전남 강진, 전북 장수, 충남 금산, 충북 괴산 등 39곳이었다. 특히 1등급과 2등급에 속한 60개 시·군·구 가운데 경북에 가장 많은 취약지역(11개)이 분포했다.

이밖에 매우 양호한 수준(5등급)은 모두 85곳으로 서울 강남, 경기 과천, 경남 김해, 경북 구미, 강원 강릉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재선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취약인구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의료서비스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코로나19 같은 위급 상황에 대응하려면 공간정보를 적극 활용해 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 의료자원 배분의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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