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릴레이 인터뷰] 박웅두 정의당 농어민위원장

입력 : 2020-03-09 00:00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할 것”

유통·가격·인력 정책적 지원 농지 전용 등 막는 효과 기대

1.5㏊ 미만 중소농 비율 65% 농어민기본소득 보장 ‘절실’
 


박웅두 정의당 농어민위원장이 4·15 총선의 비례대표선거에 나선다. 박 위원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과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농업계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한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농민 비례대표후보를 당선권에 배치키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 농업과 뗄 수 없는 인생인 것 같다.

▶올해 53세인데 고등학교 유학시절 3년을 빼곤 줄곧 농업과 연관된 삶을 살았다. 농촌(전남 진도)에서 태어났고 농대(농학과)를 나왔다. 대학에서 총학생회 농활대장을 맡으면서 곡성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곡성에서 농민회 활동을 시작했고 졸업 후 그곳에 정착했다.

- 농업을 잘 안다고 해서 정치를 잘할 수 있나.

▶23세에 (사실상) 소작농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농사를 지었다. 농업과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자 주민들과 노력하면서 30년을 살았다. 농민의 삶이 무엇인지, 지역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경험했다. 좋은 정책은 경험과 삶에 기초해 나온다. 정치도 자신 있다.

- 남다른 강점이 있다면.

▶정책과 관련해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다. 농민단체에서 정책을 다뤘고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도 있다. 지금도 정당의 농정책무를 맡아 농민단체들과 다양한 토론회를 갖고 정책을 논의한다. 현장농민이 요구하는 게 뭔지, 발전방향이 뭔지 누구보다 자신 있게 얘기하고 법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

- 어떤 농사를 하나.

▶시설농사를 6612㎡(2000평)쯤 짓기도 했고, 화훼농사도 10년 이상 해봤다. 지금은 규모를 줄여 친환경농사를 한다. 지난해 친환경고추를 생산했는데 아직 다 못 팔았다. 갈수록 가격이 하락하고 수요도 준다. 농민들에겐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파는 게 중요하다. 농산물이 적정가격에 유통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농업문제를 푸는 첫번째 길이다.

- 협업이 강조되는 시대다.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농민단체에서 오래 활동해 농업계 사람들과는 인간적으로도 관계가 깊다. 그렇다고 농업이 농업계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국민이 농정 방향에 동의해야 농업에 더 투자할 수 있다. 최근 정의당에서 먹거리 국민협약기구, 농민기본소득 국민협약기구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와도 정책협약식을 했다. ‘국민농업’의 길을 열어가는 과정이다.

- 정의당의 농업인식은.

▶심상정 당대표가 말했듯 농업은 ‘제조업이나 다른 산업을 위해 희생해야 할 산업이 아니라, 가장 중심에서 부활해야 할 전략산업이자 미래산업이며 녹색산업’이다. 국가가 지켜낼 의무가 있다. 정의당은 그런 차원에서 4·15 총선 비례대표 농어민 전략명부제를 도입했다.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한 농어민후보를 우대해 국회에 진출시키겠다는 것이다.

- 핵심공약이 뭔가.

▶두가지만 꼽자면 ‘식량자급률 목표치 법제화’와 ‘농어민기본소득지원법 제정’이다. 세계적 문제인 기후위기는 곧 식량위기와 직결된다. 30개 필수 농산물의 자급률 목표치를 법에 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통·가격·인력 문제 등을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이는 농지의 훼손·전용을 막는 장치도 된다. 경작규모 1.5㏊ 미만 중소농 비율이 65% 이상이다. 농가소득을 유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기본소득지원법으로 농민에게 일정한 소득을 지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국회에서 하고 싶은 역할은.

▶농민들은 그동안 정책의 수혜자 위치에 있었다. 이젠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고 정책도 요구해야 한다. 농민의 요구를 법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교량 역할을 하고자 한다. 얽히고설킨 농지문제를 푸는 ‘제2의 농지개혁’도 꼭 추진하고 싶다.

홍경진, 사진=김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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