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마케팅대학, 농식품산업 이끌 전문인력 양성소로 ‘우뚝’

입력 : 2020-01-15 00:00 수정 : 2020-01-18 23:53
(왼쪽)농식품 대량수요처 경영인·전문가과정 교육생들이 워크숍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해외연수에 나선 농식품마케팅대학 교육생들이 현지에서 수출 관련 강연을 듣고 있다.


농식품대학이 뜬다 - 졸업생 3인에게 듣는 농식품마케팅대학의 강점


농식품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고품질 제품생산은 기본이고 판매전략 수립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농식품 마케팅 전문교육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농식품 마케팅 관련 교육 중에서는 농식품마케팅대학의 인기가 단연 돋보인다. 농식품마케팅대학은 농식품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유통교육원이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최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맞춤형 실무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동문들간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는 졸업자들이 꼽는 농식품마케팅대학의 최대 강점이다. 올 상반기 농식품마케팅대학은 ▲농산물 CEO MBA(최고경영자 경영학석사) ▲농산물마케팅 전문가 ▲농식품 대량수요처 경영인·전문가 등 모두 3개 과정으로 운영되며, 2월10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졸업생 3명의 인터뷰를 통해 농식품마케팅대학의 면면을 살펴봤다.

 

농산물 CEO MBA과정-김진숙 아름담 대표

제조업에 꼭 필요한 경영지식 습득

농사지으며 농식품 제조 병행

회계·노무 등 잘 모르던 분야 체계적으로 배우고 현장 적용

실무 초점 둔 ‘이동강의실’서 기초교육 이수…수출도 성공



“경영 마인드를 갖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지난해 농산물 CEO MBA 10기를 졸업한 김진숙 아름담 대표는 본래 경기 양주에서 여주·도라지·새싹보리 등을 재배하던 농민이었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액상차나 침출차 등을 만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17년부터 농식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규모가 작다고 해도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회계·재무나 인사·노무와 관련해 아는 게 없으니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경영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져 관련 교육을 찾아봤어요.”

김 대표는 다양한 교육을 샅샅이 살핀 끝에 농식품마케팅대학의 농산물 CEO MBA과정을 선택했다. 교육 커리큘럼이 경영전략·마케팅과 재무 및 노무관리 등 사업에 실제로 적용하는 지식 위주로 구성돼 있어서다.

“경영자 관점의 재무제표 활용법이나 실제 사례를 통해 배우는 노무관리 등의 수업을 통해 제가 꼭 필요했던 경영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건 이동강의실이었습니다.”

이동강의실은 농식품마케팅대학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실무교육 중 하나로, 교육생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교육과정 외 필요한 실무교육을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MBA과정을 밟던 중 김 대표에게 수출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수출경험이 없던 그는 실패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그때 담당 교수가 이동강의실로 수출 기초교육을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이동강의실로 수출원리와 해외 마케팅 등의 기초를 배운 김 대표는 1만5000달러(한화 약 1700만원) 수출에 성공했다. 이후 해외 온라인마케팅도 배워 이베이 활성화 방안을 기획 중이다.

김 대표는 본인처럼 농사를 지으면서 제조업에 뛰어든 사람들에게 농산물 CEO MBA과정을 꼭 이수하라고 권한다. 실무지식뿐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얻을 수 있어서다. 그는 “농사만 짓다 사업을 하면 모르는 것 투성이”라며 “실무교육뿐만 아니라 함께 공부하는 동종업계 CEO나 전·현직 임원들과 교류하며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농산물마케팅 전문가과정 - 김수현 농부의 꿈 과장

신상품 개발·유통망 확대 기회 얻어


기존엔 ‘당조고추’ 즙·차 생산

부가가치 높일 방안 고민하다 허브와 블렌딩한 차(茶) 개발

경험 많은 동기들과 교류 통해 노하우 배우고 판매망도 넓혀
 


좋은 농산물이라도 소비자가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면 제값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농산물의 매력을 높이는 마케팅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영농후계자로서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시작한 김수현씨(25·영농조합법인 농부의 꿈 과장)도 ‘마케팅’이 고민이었다.

“아버지가 이미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니 젊은 제가 마케팅만 잘하면 승승장구하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직접 해보니 트렌드도 못 따라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김씨는 곧장 농식품마케팅대학의 농산물마케팅 전문가과정 32기에 등록했다. 수업을 들으려면 17주 동안 매주 하루는 전북 완주에서 교육원이 있는 경기 수원까지 가야 했다. 일과 병행하기엔 버거운 일정이었지만 김씨는 과감히 도전했다. 실전에서 활용할 만한 마케팅 능력을 키우려면 체계적인 전문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가서 배우는 게 많아 힘들긴커녕 즐거웠어요. 이전엔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라’는 말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교육을 들으면서 차차 의미를 알게 됐죠. 특히 농산물마케팅 전문가과정은 현장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실무교육 위주라 큰 도움이 됐어요.”

대표적인 사례가 블렌딩차 개발이다. 기존에 김씨의 회사는 <당조고추>만을 활용해 즙이나 차를 만들었다. 농산물 자체의 우수성만 강조한 상품을 생산해왔던 셈이다.

교육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상품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은 김씨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제품에 허브를 블렌딩한 것. <당조고추>의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제품으로 현재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업체와 납품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는 실무교육 못지않게 동기들과 교류하며 배운 것도 많다고 말한다.

“현업에 완벽히 적응하기엔 나이와 경험이 부족했는데 실무경험이 풍부한 동기들과 어울리며 경영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판매처를 소개받아 유통망을 넓히기도 했고요. 과거의 저처럼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마케팅 전문가과정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농식품 대량수요처 경영인·전문가과정-유정임 풍미식품 대표

트렌드 반영한 사업계획 수립 도움


사업 확장 위한 전략 찾고자 1대1 맞춤형 교육 수강 저염김치 제조·할랄인증 취득

식자재·외식 업체 임직원 등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도 큰 결실
 


대한민국 식품명인 38호인 유정임 풍미식품 대표는 이미 동탑산업훈장까지 받은 성공한 기업인이다. 그런 유 대표가 지난해 농식품 대량수요처 경영인·전문가과정(5기)을 밟았다.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선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어야 합니다. 대량수요처 교육과정을 보니 글로벌 경영트렌드 분석과 유통채널 확대전략 등을 가르치길래 지원했죠.”

무엇보다 유 대표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자사사업 확장계획’ 교육. 신상품 개발, 수출, 경영 개선 등 사업 확장을 위한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수업인데 지도교수가 1대1로 맞춤형 지도를 한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김치개발과 새로운 수요자 확보전략을 세웠다. 우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저염김치’ 제조에 공을 들여 제조법 관련 특허를 2개나 획득했다.

소비층을 넓히기 위해 복분자·오디·블루베리 분쇄물을 양념에 추가해 고춧가루를 적게 사용한 김치를 만들었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외국인과 어린이, 젖먹이 엄마를 새로운 소비자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또 수출국을 다변화하고자 할랄(HALAL) 인증도 취득했다.

유 대표는 교육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다름 아닌 ‘동료’라고 말한다.

“대량수요처과정은 주로 농산물 생산·가공·유통·외식·전처리 업체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도매시장 임직원들이 다녀요. 식품업체는 원료인 농산물을 공급하는 APC나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두는 게 좋은데 대량수요처 동기들 덕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 아들에게도 교육에 참가하라고 권했습니다.”

농식품유통교육원도 교육생들간의 교류를 적극 장려한다. 동기를 넘어 선후배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대량수요처의 날’을 운영할 정도다. 이날엔 교육생과 졸업생이 함께 모여 각자의 현업 적용사례나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화합을 도모한다.

 

윤슬기 기자 sg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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