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혼인 증가세 뚜렷 사회적 관심·지원 절실

입력 : 2019-11-08 00:00 수정 : 2019-11-09 23:48

통계청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발표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 후 2017년 증가세로 돌아서

외국인 아내 출신 국적은 베트남·중국·태국 순

다문화가정 출생아 비중도 2017년보다 0.3%P 늘어



2010년대 들어 주춤하던 다문화혼인이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렇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통계청은 6일 ‘2018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혼인은 2만3773건으로 2017년의 2만1917건보다 1856건 늘었다. 다문화혼인은 정부가 펼친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의 영향으로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7년 다시 늘기 시작해 2년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혼인이 차지한 비중은 9.2%로 2017년의 8.3%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통계청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한류 열풍의 영향”이라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10.2%)·충남(10.7%)·전북(10.4%)·전남(10.6%)·제주(12%)의 다문화혼인 비중이 10%를 돌파했다. 2017년에는 제주만 10%를 넘었었다.

외국인 신부를 출신 국적별로 보면 베트남(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21.6%)·태국(6.6%) 순이었다.

지난해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8079명으로 2017년의 1만8440명보다 2% 줄었다. 저출산 기조가 다문화가정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지난해 전체 출생아가 32만6822명으로 2017년의 35만7771명보다 8.7%나 감소하면서 다문화가정 출생아가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5.5%)은 오히려 2017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해가고 있지만 이들의 ‘한국살이’는 여전히 엄혹하다. 이런 지적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쏟아졌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비례대표)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국감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경찰청 자료를 보면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 검거건수가 2014년 123건에서 지난해 1273건으로 10배나 증가했다”며 “가정폭력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꼬집었다. 신 의원은 “올해 다문화학생이 13만7225명이나 되는데 다문화언어 강사는 전국적으로 489명에 불과하다”며 “그나마도 강사 대다수는 외국어·교육 전문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문화언어 강사는 다문화학생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한국어를 포함한 두가지 언어를 가르친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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