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농업 알파고’ 농사솜씨가 사람 뺨치네!

입력 : 2019-10-05 16:12
최근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9 세계 농업 인공지능대회’에서 한국 디지로그팀의 서현권 에이넷 부사장(왼쪽)이 예선을 통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지로그팀, 세계 농업 인공지능대회서 2위로 본선 진출

생산성·에너지 절감효과 놓고 토마토 재배전문가와 AI 비교

예선전 전략평가부문서 1위

 

베테랑농민과 인공지능(AI)이 토마토 재배하기 대결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최근 네덜란드에서 이 답을 찾고자 열린 ‘2019 세계 농업 인공지능대회’에서 한국의 디지로그팀이 우수한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이 대회는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과 중국의 정보기술(IT)기업인 텐센트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는 전세계 21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그중에서 민승규 한경대학교 석좌교수(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와 와게닝겐대에서 로봇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현권 에이넷 부사장, 최대근 파미너스 대표 등으로 구성된 디지로그팀이 세계적인 IT기업들을 물리치고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팀 이름은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합쳐 만든 ‘디지로그’에서 따왔다.


대회는 토마토 재배 전문가가 직접 온실환경·급수조건을 설정하는 것과 AI가 제어하는 것을 비교해 어느 쪽이 생산성과 에너지 절감효과 측면에서 더 우수한지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선전의 ‘전략평가’부문에서 디지로그팀은 실제 농장과 유사한 가상의 온실환경에서 AI가 스스로 재배방법을 학습하도록 한 뒤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AI의 생산성을 측정하는 ‘시뮬레이션평가’부문에선 2위를 차지했다.


민 교수는 “농업경쟁력이 시설·장비·기술에서 빅데이터와 AI의 활용능력으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한국 농업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면 세계 농업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은 올 12월부터 와게닝겐대 유리온실에서 AI 센서를 이용해 6개월 동안 토마토 재배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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