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소독, 농장·차량 ‘꼼꼼’…외부접촉 차단 ‘악수도 안돼’

입력 : 2019-09-20 00:00 수정 : 2019-09-21 23:57
17일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판정이 나온 것을 계기로 전국에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경북 경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가축운반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돈업계 방역수칙

검역본부 홈페이지 등서 권고 소독제 확인할 수 있어

울타리 설치·기피제 활용해 야생멧돼지 침입 막아야 돼지에 잔반 급여도 금물

각 지역 가축 모이는 ‘도축장’ 전염 위험 커 관리강화해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양돈농가는 물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ASF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농가와 사료·도축 업계 종사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수칙을 알아본다.



◆양돈농가, 차단방역 강화해야=ASF는 공기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구제역과 달리 주로 돼지간 직접 접촉이나 오염물 접촉, 잔반 급여 등으로 전염된다. 따라서 ASF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잔반을 돼지에게 급여해서는 절대 안된다. 또한 ASF 바이러스를 지닌 야생멧돼지의 농장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고 기피제를 사용해 멧돼지가 농장 근처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농장주를 비롯한 농장 근로자들에 대한 방역관리도 필수다. ASF 바이러스가 옷이나 휴대물품에 묻어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외출 후 돌아오면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작업복은 매일 세탁하는 게 좋다. 특히 농장 근로자들은 중국·베트남 등 ASF 발생국 여행을 자제해야 하며, ASF 발생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최소 5일간 농장에서 떨어진 곳에 머물러야 한다. 외국에서 입국할 때 휴대축산물의 국내 반입은 당연히 금지된다. 외국인 근로자가 국제우편으로 자국산 햄·소시지 등을 수령해서도 안된다.

농장을 매일 최소 1회 이상 소독하는 것은 필수다. ASF 소독 가능 권고 소독제 178종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은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www.qia.go.kr)나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www.koreapor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장 근로자들은 매일 돼지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며 의심축이 발생하면 방역당국에 즉시 신고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조진현 한돈협회 농가지원부장은 “돼지가 사료를 적게 먹거나 고열·폐사 등 이상증후가 발견되면 방역당국(☎1588-4060, 0960)에 곧장 알려야 한다”며 “신고 후 초동방역팀이 출동할 때까지 농장 내 가축·가축분뇨·장비·물품의 이동을 막고 농장에 차량이나 사람이 출입하는 것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료 공급차량 소독 철저히 해야=농림축산식품부의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ASF 발생지 인근 지역의 사료 공급방식이 제한된다. 발생지 반경 3㎞ 이내의 보호지역은 관할 시장·군수가 지정한 운반차량을 통해서만 사료 공급이 가능하다. 사료 전달은 농장 바깥의 지정장소에서 이뤄져야 한다. 농장 구조상 내부로 차량이 진입해야만 할 경우 차량 운전자는 차량에서 하차해선 안되고 농장 관계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공급차량은 사료 공급과 농장 출입 전후 수차례 소독을 실시한다.

발생지 반경 3~10㎞의 예찰지역은 사료업체가 자체 차량으로 사료를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보호지역에서 공급할 때와 마찬가지로 농장 외부의 환적 하치장에서 사료를 전달하되 부득이할 때만 농장 출입을 하도록 한다.

한국사료협회 관계자는 “보호·예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농장에 사료차량 진입이 필요하면 운전자는 농장 출입 전에 방역복을 착용하고 개인·차량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사료 인계 때 농장주와 악수하는 등의 접촉행위도 금지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도축장 관리강화도 필수=도축장은 각 농장의 가축들과 운반차량이 모이는 곳이라 질병 전파 위험성이 큰 장소다. 이에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농식품부의 SOP에 따르면 발생지 반경 10㎞ 이내의 농장에서 가축을 출하할 땐 도지사·시장이 지정한 도축장에서만 도축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가축방역관의 임상검사·혈청검사와 환경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 하고 시장·군수의 도축장출하승인서를 받아야 출하할 수 있다. 또 전국 도축장에 있는 검사관은 돼지 생체와 도체를 살필 때 ASF 임상증상을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

도축장 내부와 도축장 종사자는 물론 가축운반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도 필수다. 가축운반차량이 도축장에 들어올 때는 물론 나갈 때도 반드시 소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박하늘 기자 sky@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추천광고

게시판 관리기준?
게시판 관리기준?
비방, 욕설, 광고글이나 허위 또는 저속한 내용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되거나 댓글 작성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농민신문 및 소셜계정으로 댓글을 작성하세요.
0 /200자 등록하기

기획/연재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