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농가 아픔 함께” 민관군, 지원 손길

입력 : 2019-09-11 00:00

서해 인근지역 특히 충격

벼 쓰러짐·낙과피해 큰 전남·충남, 벼 세우기와 낙과 수거 인력 집중 투입

경기, 정전·침수·지붕파손 등 피해주민 대상 응급 복구

농식품부, 7~10일 품목별 피해실태 파악

장병·농협 임직원 등 전국 곳곳서 농지·주택 정비작업에 적극 나서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가면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태풍 ‘링링’이 서해상을 훑으면서 북상한 탓에 제주·전남·전북·충남·경기의 피해가 특히 컸다. 복구작업도 이들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남지역은 배 낙과 등 농작물 피해면적이 6045㏊로 태풍에 따른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다. 전남도는 9일 벼 쓰러짐(도복) 피해가 발생한 논에 인력을 투입해 벼 세우기 작업을 했다. 낙과피해를 당한 과수농가에 대해서도 추석 전까지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으로 인력지원에 착수했다.

충남도 역시 쓰러진 벼 세우기와 낙과 줍기를 중점 지원한다. 충남 농특산물 온라인쇼핑몰인 ‘농사랑’ 등에서 낙과 특판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말까지 농가일손돕기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정부에 농작물재해보험의 농가 자부담을 줄이고, 손해사정 때 낙과뿐만 아니라 강풍으로 상처가 난 흠과까지 피해현황에 포함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8일 경기도는 정전피해가 발생한 3만4280가구를 대상으로 응급복구를 하고 지붕파손·침수피해 주택 79채에 대한 복구도 함께했다. 도는 27일까지 인명·시설 피해현황을 정확히 조사해 이재민 구호비 선지급 등 필요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지역은 9일에도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려 복구작업이 순탄치 못했다. 안전사고 우려로 인력 투입이 중단·연기되자 한라봉·천혜향 재배농가들은 파손된 시설하우스를 어쩌지 못하고 발을 구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10일 국장급 이상 주요 간부들이 현장점검에 나서 품목별 피해실태를 파악했다. 8~10일에는 농식품부 소속·유관기관 임직원 4700여명이 낙과 수거, 시설물 철거 등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후에도 품목별 복구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추가적인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7일부터 제주 서귀포, 경기 포천·가평 등 태풍피해가 큰 지역에 장병 3300여명을 투입해 감귤하우스 철거, 인삼밭 차양 정리, 피해주택 정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 주둔지별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복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농협 임직원들도 복구작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허식 농협부회장과 직원 80여명은 9일 경기 안성 일죽농협 일대에서 태풍으로 파손된 시설하우스의 비닐과 파이프를 제거했다. 소성모 농협 상호금융대표와 직원 40여명은 이날 전북 익산시 용안면에 있는 피해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 복구작업을 했다. 같은 날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경기 광주 일대 태풍피해 농가를 찾아 현황을 살피고 금융·물품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신속한 복구를 돕기 위한 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태풍피해 농가·단체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을 통해 간이신용조사만으로 최대 3억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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