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 도입 땐 농업 생산성 쑥쑥…농촌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

입력 : 2019-08-12 00:00

5G가 바꿀 농업·농촌은

농민들 ‘농업용 드론’에 관심 노동력·비용 절감효과 커

병해충 예찰시스템도 주목
 


5세대 이동통신(5G)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을 위한 기술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다량의 정보가 원활하게 오고 갈 수 있는 통산망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농업·농촌 분야에서도 5G 기술을 다방면으로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5G 기술에 대한 농민들의 높아진 관심도와 5G 기술이 앞으로 농업·농촌에 가져다줄 변화를 짚어본다.



◆농민들이 관심 있는 첨단기술은=5G는 데이터 전달속도가 4G의 20배에 달하고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수가 10배로 늘어난다. 5G를 기존 기술에 접목하게 된다면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5G에 기반을 둔 첨단기술 중 농민들의 이목을 끄는 기술은 무엇일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월8~12일 농민 1073명을 대상으로 5G 활용 기술에 대한 관심도를 설문조사한 결과(복수응답) 농민들은 5G에 기반한 첨단기술 중 ‘농업용 드론(65.2%)’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농경연은 농업용 드론이 농약이나 비료 살포작업에서 노동력과 비용 절감효과가 큰 만큼 앞으로 농가의 드론서비스 이용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병해충 및 잡초 예찰관리시스템(63.2%)’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49.4%)’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방범시스템(45.9%)’ ‘스마트팜 및 스마트 빌리지(44.4%)’ ‘과수 생육 품질관리시스템(38.5%)’ ‘원격 의료시스템(36.8%)’ 등이 뒤를 이었다.

영농형태별로 관심사는 조금씩 달랐다. 노지재배농가는 ‘농업용 드론’, 시설재배농가는 ‘병해충 및 잡초 예찰관리시스템’, 축산농가는 ‘축산관리 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 또 ‘CCTV 방범시스템’은 모든 농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의 사회안전망이 도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스마트팜 및 스마트 빌리지’는 젊은층에서는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60대 이상 고령농에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반대로 ‘원격 의료시스템’은 젊은층보다는 60대 이상에서 선택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농업·농촌에 가져다줄 변화는=농업·농촌에 5G 기술이 전면적으로 도입된다면 농업생산성이 높아지고 농촌 정주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트랙터가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트랙터는 조작방식이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기존의 숙련된 인력이 담당하던 작업량을 해결할 수 있고, 5G를 통한 연동기술을 적용하면 2대 이상의 트랙터를 동시에 작동시킬 수 있어 고령화가 심화하는 농촌의 노동생산성을 보존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5G 기반 드론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해상도 높은 데이터를 촬영·전송할 수 있어 작물 모니터링 정확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분야에서도 5G 기술을 통해 의료·교통·교육 등 정주여건이 열악한 농촌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생활수준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영상 분석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CCTV는 농촌지역의 방범환경을 개선하고 화재가 발생하면 조기에 탐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원격진료가 도입되면 농촌주민들도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농촌에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면 농촌주민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고령운전자의 비중이 높은 농촌에서의 교통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농촌에 5G 기술이 정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렬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촌지역에 5G 기술이 도입·정착하려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당한 수준의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과정에서 지역의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고 제도적 측면에서도 빈틈없는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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