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수장들 “기아 퇴치 위해 농업분야 ODA 확대 절실”

입력 : 2019-05-15 00:00 수정 : 2019-05-15 23:51
‘제3회 지속가능농업개발을 위한 글로벌 국제농업협력 포럼’이 13~15일 3일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FAO·IFAD·WFP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국내외 ODA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희철 기자

국제기구 수장들, 글로벌 국제농업협력 포럼서 강조

지구촌 정상들, 2015년 9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채택

빈곤 해결·식량안보 확보 위해선 관련 예산 늘려야

농업분야 ODA 확대 위한 한국 역할에 기대감 나타내
 


“전세계가 기아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오히려 더 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호세 그라지아노 다 실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은 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국제농업협력 포럼’에서 “전세계적으로 약 8억2000만명이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5세 미만 어린이 중 1억4900만명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 발표될 FAO 최신 통계엔 (기아인구가) 이보다 더 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다 실바(FAO 사무총장), 호웅보(IFAD 총재), 비슬리(WFP 사무총장)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농업분야 ODA에서 한국의 역할 제고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열렸다. 포럼에는 다 실바 사무총장을 비롯해 길버트 호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총재,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등 농업분야 국제기구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 기구는 지구촌의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 실바 사무총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중 제1·2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의 헌신적인 노력을 다시 한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DGs는 전세계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구촌 정상들이 모여 2015년 9월 채택한 목표다. 17개로 이뤄진 목표 가운데 1번이 빈곤 해결, 2번이 식량안보 확보다. 2030년까지 기아를 종식하고, 식량안보를 달성하며, 영양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웅보 IFAD 총재는 “SDGs 제2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업분야에만 매년 115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최근 몇년간 농업분야 ODA 예산은 105억달러에 그쳤다”며 “더구나 농업분야 ODA 예산은 최근 몇년간 증가하지 않고 전체 ODA의 5%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호웅보 총재는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75% 정도가 개발도상국의 농촌에 살고 있는 생계형 농민”이라며 “굶주림이 가장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는 벽지 농촌지역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녀노소 그 누구도 굶주리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단순한 개발목표 그 이상으로 우리의 도덕적인 의무”라고 말했다.

국제기구 수장들은 ODA 확대를 위한 한국의 역할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과거 한국은 해가 영원히 뜨지 않을 것 같은 나라였지만, 많은 국제기구들의 지원과 한국민의 노력으로 다시 해가 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식량 공여국이 된 한국이 과거에 받은 만큼 환원하지 않으면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그는 “그 어떠한 나라도 WFP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때가 될 때까지 우리는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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