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결혼이민자, 3명 중 1명 베트남 출신

입력 : 2019-05-15 00:00 수정 : 2019-05-15 22:08

농경연 심층조사 보고서

도시 결혼이민자보다 국내 거주기간 짧고

사회적 관계망도 취약 언어·문화 적응 어려움

자녀 교육문제 등 대책 시급



농촌에 사는 결혼이민자 3명 중 1명이 베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 결혼이민자는 도시 결혼이민자보다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해 한국사회 적응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농촌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 실태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결혼이민자 가운데 베트남 출신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2%), 한국계 중국(17.1%), 필리핀(9.6%) 순이었다. 반면 도시 결혼이민자의 국적 구성은 농촌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국계 중국 출신(34.7%)이 가장 많았고, 중국(24%)·베트남(16.6%)·필리핀(5%)이 뒤를 이었다.

10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비율을 보면 농촌 결혼이민자는 38.2%였지만 도시 결혼이민자는 50.7%로 높게 나타났다. 농촌 결혼이민자의 국내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다. 남편이 아내보다 11세 이상 연상인 비율도 농촌 가정은 55.1%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지만, 도시는 35.9%에 그쳤다.

농촌 결혼이민여성은 도시 결혼이민여성보다 사회적 관계가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 결혼이민여성은 어려움을 의논하는 상대, 여가생활을 같이하는 상대, 몸이 아플 때 도움을 청할 상대가 없다는 비율이 도시 결혼이민여성보다 높았다. 3가지 유형의 사회적 관계망이 모두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농촌 결혼이민여성이 17.5%였고, 도시 결혼이민여성은 16.9%였다. 특히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가족이 언어·문화 적응, 경제적 안정, 사회적 관계에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컸다”면서 “남편 연령이 부인보다 훨씬 높은 경우에도 사회통합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자녀 교육이나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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