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연령·영농규모 따라 농가소득 격차 3배” 유형별 소득증대 맞춤 전략 절실

입력 : 2019-04-15 00:00

최근 5년 65세 이상 고령 소농

연평균 소득 2385만원 그쳐 청장년 중대농 6703만원과 대조

세대별 주요 소득원도 제각각 지원책 세분화 필요성 제기돼



농가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고령 소농의 최근 5년(2013~2017년)간 평균소득이 2000만원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경영주의 연령과 영농규모에 따른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2013~2017년 농가경제 변화 실태와 시사점’이란 자료를 통해 “경영주의 연령과 영농규모에 따라 농가를 4개 집단으로 나눠 소득편차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소농(2㏊ 미만)의 최근 5년간 평균 농가소득이 2385만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65세 미만 청장년 중대농(2㏊ 이상)은 6703만원을 기록하며 4개 집단 중 가장 높은 소득을 올렸다. 이어 65세 미만 소농은 4406만원, 65세 이상 중대농은 3890만원을 기록했다.

유찬희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농업부문을 둘러싼 여러 위기는 결국 소득문제로 압축된다”면서 “농가가 점차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한 기준에 따라 농가를 유형화하고 분석해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과제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가 유형별로 보면 주요 소득원이 달랐다. 청장년 소농은 영농활동보다 농외활동에서 더 많은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이들을 한국 농업을 이끌 영농주체로 육성하려면 농지 확보, 영농기술 습득 등을 도와 영농활동에서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장년 중대농은 농가소득이 높고 농업소득 비중도 높아 농업생산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집단이다. 다만 이들은 경영 불안정 문제를 가장 크게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연은 농산물가격 하락, 경영비 증가, 투자비 회수 미진 등의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고령 소농은 소득과 삶의 질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이다. 이들은 영농규모도 상대적으로 작고 농외활동 기회도 많지 않아 소득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농업정책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확충 등 복지정책 차원에서의 접근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농경연은 분석했다.

유 부연구위원은 “고령 중대농의 약 40%는 논벼농가로, 이들은 농외소득을 얻기 어렵고 다른 작목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낮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청장년 집단이 이들의 농지를 양도·임차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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