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공동체회사 창업 공모전 입상작] 가구수리·농산물 촬영 등 농민 도우며 주민들과 교류

입력 : 2019-02-15 00:00 수정 : 2019-02-18 08:55

농촌공동체회사란 농촌의 주민·농축산물·자연경관과 같은 여러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 또는 소득을 창출하거나 교육·문화·복지 등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단체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1년부터 농촌공동체회사를 대상으로 마케팅·홍보·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기준으로 210개의 농촌공동체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이 고용한 인원은 6856명에 이른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창업 위주로 농촌공동체회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말 농식품부가 주최한 ‘농촌공동체회사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작을 소개한다.

 

경북 청송군 현동면에 있는 청춘상상Lab.

청춘상상Lab의 농촌형 가구공방·사진관
 


‘청춘상상Lab(랩)’은 귀농을 꿈꾸는 경북대학교 재학생 다섯명이 만든 협동조합으로, 경북 청송군 현동면에 가구공방 겸 사진관을 만들 계획을 품고 있다. 송원식 청춘상상Lab 대표(26)를 비롯한 다섯 청춘은 경북대 농촌 일손돕기 동아리에서 만났다. 이들은 농촌에서 몇가지 문제를 목격했고 이를 직접 해결해보고자 청춘상상Lab을 설립했다.

먼저 시골에는 가구점이 없었다. 가구를 사려면 멀리 나가야만 했다. 그렇다고 연로한 주민들이 부서진 가구를 고쳐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청춘상상Lab은 가구공방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구를 판매하고 부서진 가구를 고쳐준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문제는 많은 농민이 농산물 사진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농산물의 온라인 직거래 비중이 커지며 농산물의 강점을 부각하는 사진이 중요해졌다. 그런데도 카메라 성능이 좋지 않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농민들이 많다. 청춘상상Lab은 촬영장비를 갖춰 농민들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줄 예정이다. 농촌에 청년을 위한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 귀농을 앞둔 다섯 청년에게 이 문제는 특히 시리게 다가왔다. 청춘상상Lab이 공방을 청년들의 ‘사랑방’으로도 쓰기로 한 배경이다. 커피 등을 판매하고 청송의 청춘들이 모이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 예정이다.

청춘상상Lab은 이런 청사진에 따라 한 창고를 임대해 리모델링하고 있다. 공사는 이르면 4월에 마무리된다. 곧 졸업하는 송 대표가 먼저 터를 잡고, 나머지는 학업을 마치고 나서 합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목공과 사진을 배우고 있으며 관련 자격증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송 대표는 가구 판매와 농산물 사진 촬영 외에도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하고자 한다. 도시민 대상의 체험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초기에는 큰 수익을 내기보다는 자리를 잡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송 대표는 “연고도 없는 젊은이들이 시골에 뭐하러 왔나 생각하는 주민도 있을 것”이라면서 “부서진 가구를 고쳐주는 등 마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며 주민들과 교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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