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공익적 기능 ‘공감’하지만 …유지 위한 세금부담 ‘머뭇’

입력 : 2019-02-11 00:00 수정 : 2019-02-11 23:39

농경연, 2018년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

“농업·농촌 공익적 기능 많다” 72.2% 긍정…2017년보다↑

농촌경험 많으면 공감대 높아

기능 유지 위한 세금부담 도시민 53%만 ‘찬성’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엔 도시민 31.3% “생각 있다”
 


우리나라 도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익적 기능의 유지·보전을 위해 세금을 추가로 내겠다는 도시민의 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농업가치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4일~12월14일 도시민 1500명과 농민 125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농업가치 공감=도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조사 대상의 72.2%가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이 많다’고 답했다. 2016년 조사에서는 62.1%, 2017년에는 70%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도 소폭 상승한 것이다.

특히 도시민 중 60세 이상(79.4%), 농촌 거주 경험자(78.9%), 농촌 거주 가족이 있는 응답자(79.1%)가 농업가치를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경험이 많을수록 농업가치를 더 높게 공감한 것이다. 농업·농촌과 도시민의 접점을 넓혀 농업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이는 등 농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농업가치에 대한 공감대는 비교적 두터웠지만, 추가적인 세금 부담 의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보전하기 위한 추가 세금 부담 여부에 대해 도시민 10명 중 5명 정도(53%)만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2016년 54.6%에서 2017년 53.8%로 찬성 비율이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계속해서 뒷걸음질하는 모양새다. 다만 ‘적극 찬성한다’는 응답은 2016년 1.4%에서 2017년 9.6%, 2018년 14.5%로 껑충 뛰었다. 

◆국산 농산물 충성도 약화=우리 몸에는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이 좋다는 ‘신토불이’ 정신이 사그라지고 수입 농산물에 대한 거부감도 옅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질문한 결과 ‘외국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 수입 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도 우리농산물을 구매하겠다(32.7%)’ ‘품질 우수성을 고려해 구매하겠다(29.3%)’ 순이었다. 특히 ‘외국산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 수입 농산물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2016년 28.7%에서 2017년 34.4%, 2018년 37.9%로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농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로 ‘품질’을 꼽았다. 품목별로 조사한 결과 채소(45.1%)·육류(47.3%)·곡물(35.3%)·과일(62.5%) 등 모든 품목에서 품질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기타=도시민은 귀농·귀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대한 생각을 질문한 결과 도시민의 7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평가는 실제 귀농·귀촌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졌다. 도시민에게 은퇴 후 귀농·귀촌할 생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31.3%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42%)가 귀농·귀촌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농업·농촌 정책에 대해서는 도시민과 농민의 시각이 엇갈렸다. 도시민은 농업·농촌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안정적 식량공급(26.7%)’을 꼽았다. ‘농촌지역 성장과 일자리 창출(19.9%)’ ‘농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 보장(19.9%)’ ‘농식품의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 유지(15.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농민의 43.8%는 ‘기본적인 삶의 질 보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송성환 농경연 전문연구원은 “농민의 직업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농산물가격 및 농가소득 안정, 귀농·귀촌 확대와 청년농 육성을 통한 인력 확보 등 다각도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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