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젠 ‘선택’…국민 48%만 ‘필수’ 인식

입력 : 2018-11-09 00:00 수정 : 2018-11-09 23:53

통계청, 2018년 사회조사 결과

자녀와 동거하는 부모 줄고 젊을수록 가사 공평하게 분담

촌지역 유병률 빠르게 증가 2008년 21.8%→36.1%로 스트레스 정도는 도시보다 낮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절반을 밑돌았다. 또 자녀와 동거하는 부모는 4명 중 한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의 유병률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일상과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은 도시민이 농민보다 더 높았다. 통계청은 6일 이런 내용의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우리 사회를 나타내는 10개 주제 가운데 5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번갈아 조사한다. 올해 주제는 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이다. 5월16~31일 2주 동안 전국 표본가구(2만5843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결혼은 선택…크게 변한 삶의 가치관=조사 결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8.1%로 나타났다. 10년 전 68%였던 이 비율은 2016년 51.9%까지 내려온 뒤 올해 처음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인식은 연령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은 71.2%, 50대는 55.7%였다. 그러나 40대(41.9%)·30대(36.2%)·20대(33.5%)·10대(28.4%) 등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을 선택으로 여기는 인식이 강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부모의 비율은 27.1%로 2008년(38%)에 비해 10.9%포인트 줄었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비율은 55.5%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6.7%는 가족을 지목했다.

또 ‘가사는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9.1%로 2008년(32.4%)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실제로 가사를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은 줄고,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남편이 주도하는 경우는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의 49%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거나 남편이 주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40·50대의 경우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이 80%에 달했다



◆유병률 높은 농촌…쾌적성 높고 스트레스는 덜 받아=보건부문에선 도시에 비해 취약한 농촌의 실태가 드러났다. 조사기간인 2주 동안 질병이나 사고로 아팠던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유병률은 농촌(36.1%)이 도시(25.7%)보다 높았다. 2008년 21.8%였던 농촌의 유병률은 조사 때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도 농촌(20.6%)이 도시(13.9%)보다 6.7%포인트 높았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비율은 농촌이 도시보다 낮았다.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잔 이상 마신 사람은 농촌이 57.3%로 도시의 66.9%를 밑돌았다. 그러나 주 3~4회 이상 마시는 사람은 농촌이 20%, 도시가 15.1%였다. 이처럼 술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은 도시가 높았지만, 건강을 염려할 필요가 있는 ‘주당’의 비율은 농촌이 더 높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묻는 질문에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농촌(52.5%)이 도시(32.3%)보다 20.2%포인트나 높았다. ‘대기(공기)가 좋다’는 비율도 농촌(49.4%)이 도시(24.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농촌이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농촌은 50.3%, 도시는 55.2%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생활 또는 생업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경우 농촌주민(62.9%)보다 도시민(73.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살 충동이 있었다’는 비율도 농촌은 4.7%인데 반해 도시는 5.2%였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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