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부족…농촌생활여건 만족도 ‘58.3점’

입력 : 2018-04-16 00:00 수정 : 2018-04-16 13:46

농진청 ‘2017년 농어업인 복지실태’ 조사 결과 발표

2014년보다는 소폭 상승 ‘기초생활여건’ 51.3점 최저 ‘환경·경관’ ‘안전’은 60점대

절반 이상 “범죄 등에 안전” 자연환경 보전 “가장 중요”
 


농민들의 전반적인 생활여건 만족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17년 농어업인 복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의 생활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58.3점이었다. 2014년의 50.0점과 비교해 8.3점 올랐다.

영역별로 보면 ‘기초생활여건’이 51.3점으로 가장 낮았다. ‘환경·경관’은 63.6점, ‘안전’은 65.5점을 기록했다. 이전보다 각각 3.8점·0.1점·4.2점 상승했다.

농어업인 복지실태조사는 농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10개 부문을 5년 주기로 나눠 매년 실시하는데, 이번에는 전국 농촌 3995가구를 대상으로 3개 영역에 대한 심층조사가 이뤄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농민신문DB


◆부족한 대중교통=생활기반인 대중교통여건에 대해 농민들은 낮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기초생활여건’의 세부사항 가운데 하나인 ‘대중교통여건(51.5점)’은 ‘주택(55.2점)’ ‘정보통신여건(59.2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루 대중교통 이용가능 횟수를 묻는 질문에 ‘없다(5.8%)’거나 ‘1~2회(5.0%)’라고 답한 비율이 전체의 10.8%에 달한 게 그 방증이다. 시장·병원·복지관 등에 갈 때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56.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대중교통인 ‘버스’는 30.4%에 그쳤다.

대중교통여건에 대한 낮은 만족도는 ‘100원 택시’와 같이 기존 버스체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수요 대응형 교통(DRT) 보완 요구로 이어졌다. DRT에 공감하는 층은 50% 이상이었다.



◆보행·교통 사고에 대한 높은 위험인식=농민들은 대체로 농촌을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마을 안전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농촌이 ‘재난·재해(59.8%)’ ‘범죄(55.7%)’로부터 안전하다고 답했다.

반면 ‘보행·교통 사고 안전’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농촌이 ‘보행·교통 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낀 비율은 절반(43.2%)이 채 안됐다. 보행·교통 사고에 대한 위험인식(14.1%)도 범죄(8.2%), 재난·재해(4.8%)와 비교해 높은 편이었다. 실제로 응답자의 40.2%는 ‘주변 도로에 자동차·오토바이가 빨리 달려 위험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대답했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설치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마을에 CCTV가 1개소 이상 설치돼 있는 비율(72.8%)이 높았음에도 주민들은 지역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문에 ‘CCTV 설치 확대(23.6%)’를 가장 많이 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안전한 보행자길 정비(16.4%)’ ‘도로안전시설 확충(13.6%)’ 순이었다.



◆농촌경관 보전해야=농민들은 농업·농촌의 가치 가운데 ‘자연 환경·경관 보전(36.7%)’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국토의 균형발전(17.6%)’ ‘전원생활 공간 제공(14.0%)’을 꼽았다. 반면 농촌의 경관을 해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버려진 생활쓰레기(26.4%)’ ‘빈집·빈터(25.6%)’ ‘버려진 폐영농자재(17.4%)’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농촌의 경관을 유지·보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관작물을 재배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관보전직불사업 활성화(34.3%)’가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25.2%)’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사전에 경관에 대한 협의 의무화(21.8%)’를 꼽았다.

황정임 농진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는 “농촌주민들의 생활여건 체감 만족도가 다소 향상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농촌지역의 기초생활 편의와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은정 기자 onj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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