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농업 ‘관심집중’…설명회, 전국서 200여명 몰려 ‘북적’

입력 : 2018-03-14 00:00
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시범사업 설명회’에 농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사회적 농업의 유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장 스케치] 사회적 농업 활성화 시범사업 설명회 가보니

사업 지원대상·조건에 높은 관심

정부, 9개 조직 지원 시범사업으로 대표 모델 확립 목표

“생산성 향상 추구했던 기존과 달라” 농가 인식도 긍정적
 


“사회적 농업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농업의 새로운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농업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세히 들어보러 왔습니다.”

충남 금산에서 꾸지뽕나무 등을 재배하고 있다는 곽성근 홍익약초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앞으로 노인 요양과 관련한 활동을 농사와 병행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청에 가서 말해보니 오늘 여기에 가보면 도움될 거라고 해서 왔다”며 “설명회를 들어보고 앞으로 사업계획에 참고하려고 한다”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사회적 농업 활성화 지원 시범사업 설명회’에는 약 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강원·전북·경남 등 농촌 소재지에서 온 사람들은 물론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아와 맨 뒷줄 좌석까지 빼곡히 들어찼다. 참석자 대부분은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적 농업이란 게 뭔지, 또 지원 대상과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궁금해했다.

사회적 농업은 올해 정부가 새롭게 첫발을 내딛는 지원분야다. 사회적 농업이란 농업활동을 바탕에 둔 사회적 경제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적 경제는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그러나 아직 그 개념이 명확하지는 않다. 시범사업을 시작한 정부조차 연구용역을 통해 ‘한국형 사회적 농업모델’의 확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9개 조직을 지원함으로써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대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뜨거웠다. 특히 사회적 농업 지원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사업의 목적이 생산성을 강조해온 기존 농정의 방향성과 다르다는 점에서다.

경북 상주에서 사과를 재배하는 조원희 새벽농장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의 농업정책은 대부분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돼왔다”며 “그러나 농식품부의 사회적 농업 지원사업은 개헌과 관련해서도 논의되고 있는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강조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식품부 내부적으로도 아직 개념이 명확하진 않은 것 같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정부의 농정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혜영 농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장은 “정부가 생각하는 사회적 농업은 반드시 농업활동이 주가 돼야 한다”며 “농촌에 부족한 사회서비스를 사회적 농업을 통해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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