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상임위, 슈퍼여당이 대거 장악할 듯

입력 : 2020-04-22 00:00 수정 : 2020-04-22 00:29

‘180석’ 민주당 주도권 확실 법사위 놓고는 여야 ‘기싸움’

시민·한국 교섭단체 꾸리면 각당 셈법 복잡해질 가능성

여야 20여명, 농해수위 희망 위원장 후보 하마평도 ‘솔솔’



21대 국회 원 구성 전망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경제 위기 상황에 따라 추가로 내놓을 대책에 대해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 결과에 따라 21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양당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의원수 20명 이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는 두 정당은 다음달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배분하는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간다.

원 구성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쥘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의석이 모두 180석으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의석을 합한 103석과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2명인 부의장은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한자리씩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은 제1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다. 민주당에서 6선 고지에 오른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 5선에 성공한 김진표(경기 수원무)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미래통합당에선 5선째인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이 부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원 구성의 핵심인 운영·예산결산·법제사법 위원장 가운데 운영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민주당 몫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관례상 제1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미래통합당이 가져갈 것인지는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이 의석수를 내세워 법안 처리의 주요 길목을 지키는 법사위까지 장악하려 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 경우 미래통합당의 반발로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민주당으로선 부담요인이다.

한편 여야 비례정당이 해산하지 않고 ‘의원 꿔주기’ 등으로 20석을 채워 위성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교섭단체가 4개로 늘어 원 구성을 놓고 복잡한 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희망하는 여야 당선자는 20여명이다.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의 법률안 심사와 예·결산안 예비심사 등을 도맡는 상임위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총선 직전 후보자 444명에게 받은 공개질의서 회신에 따르면 민주당에선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위성곤(제주 서귀포), 이원택(전북 김제·부안), 주철현(전남 여수갑) 당선자가 농해수위를 희망 상임위 1순위로 꼽았다. 미래통합당에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당선자가 농해수위를 1순위로 희망했다.

국회 관례상 상임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이 맡는 경우가 많다. 농해수위원장이 민주당 몫으로 돌아갈 경우 3선의 이개호 의원이 유력한 후보가 된다. 미래통합당에선 4선의 홍문표 의원, 3선의 김태흠 의원 등이 농해수위원장 후보군에 들어간다. 농해수위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도 3선 반열에 올라 상임위원장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회사무처가 밝힌 상임위원장 선거 및 상임위원 선임 시한은 6월8일까지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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