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어떻게 펼쳐질까

입력 : 2019-08-19 00:00 수정 : 2019-08-19 23:09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aT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당, 최근 대외 악재 대응능력 점검

야당, 농식품부 내 평판 등 집중…장·차관 모두 영남 출신 반발도

농민단체, 지명 환영 잇따라 성명…진보적 단체선 반대 목소리
 


문재인 대통령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등 ‘8·9 개각’에서 지명한 장관급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14일 국회로 보냈다.

김 후보자는 농식품부에서 식량정책과장·농촌정책국장·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업무에 밝은 데다 청와대 인사검증을 받는 차관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청문회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김 후보자는 9일 장관으로 지명된 직후 청문위원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걸어 소통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후보자가 박근혜정부 시절 중용됐던 인사라는 이유로 장관 지명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후문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 농해수위 관계자는 “청문회에선 연이은 농산물값 폭락사태에 대한 농식품부의 책임과 대안, 한·일 관계와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문제 등 최근 불거진 대외 악재에 따른 농업분야 대응방안 등 장관으로서의 업무능력을 주로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수로 나서야 할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신상과 농식품부 내 평판 등을 집중해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다만 김 후보자가 한국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출신이고 한국당 집권 시절에도 농식품부 요직을 맡았던 점 때문에 공격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당 농해수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료가 들어오는 대로 다주택자인 김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이나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파견 시절 부당한 특혜는 없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야당 일각에서는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에 이어 장관 후보자까지 TK 출신 인사가 지명된 데 반발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은 “(8·9 개각은) 농식품부 장관과 차관을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우려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며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농민단체들은 반응이 엇갈린다.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임영호)·한국농업인단체연합(상임대표 고문삼)·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이명자) 등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통 농정관료 출신의 김 후보자가 산적한 농정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반응이다.

하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옥임) 등 진보적 농민단체들은 “장관 임명을 철회하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기업의 농업진출 추진과 최근 양파·마늘값 폭락사태 방관 등 적폐농정의 중심에 김 후보자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홍경진 기자 hongkj@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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