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보는 세상] “착한 가게 ‘돈쭐’내줄게요!”

입력 : 2021-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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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돈쭐내다’란 신조어를 들어보셨는지? 돈쭐내다는 ‘돈’과 ‘혼쭐내다’는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혼쭐내다는 원래 몹시 꾸짖거나 벌을 준다는 뜻이지만, 돈쭐내다는 타의 귀감이 된 업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어감이 강해 언뜻 부정적으로 들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애정이 듬뿍 담긴 신조어다.

돈쭐내다의 용례는 다음과 같다. 서울의 한 치킨집이 돈이 없는 어린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나눠준 일이 있었는데 이에 감동한 사람들이 착한 가게를 돈쭐내주겠다며 폭발적으로 주문을 하면서 영업이 중단되는 일까지 생겼다. 또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후원해 돈쭐을 내준다거나, 돈은 내고 음식은 받지 않는 극단적 방식으로 돈쭐내주는 이들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미담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자신이 돈쭐내준 가게의 영수증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즉 소비활동으로 자신의 신념과 삶의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 성향은 불매운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경영진의 갑질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jaehuip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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