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황태

입력 : 2021-01-25 00:00 수정 : 2021-01-2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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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놈은 스펀지처럼 부들부들합니다. 비비면 가루처럼 흩어지지요. 색깔도 노르스름해 ‘노랑태’라고도 부릅니다. 북태평양 주름잡던 명태는 이제 없어요. 색깔도, 모양도, 차오른 살까지 달라졌으니까요. 새로 태어난다는 것이 이런 건가요. 눈보라 매서운 엄동설한에 자신을 맡기고 수도 없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는 일. 그제야 사람들은 바다에서 부르던 이름 버리고, 뭍의 이름 하나 지어줍니다. 황태.

글·사진=김도웅 기자 pachino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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